[사설] 소방 전문 치료 병원 절실
2025-02-05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소방관의 희생이 또 이어졌다. 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공장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지난 1일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27)과 故 박수훈 소방교(35)가 그들이다.
그러면서 소방관에 대한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우리 사회는 소방관이 순직할 때마다 소방관 처우개선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소방관은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심리 치료를 도맡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관 가운데 한 번이라도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해본 사람이 8.5%나 되고, 4.9%는 관리가 필요한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소방관을 상대로 심리 치료를 하는 전문 병원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국립소방병원이 2025년 12월 개원을 예고하고 있지만 국립소방병원 하나로는 문제가 안된다. 소방관들을 위한 전문 병원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소방관들이 언제든지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소방관은 우리에게 필요한 영웅이다. 하지만 그 영웅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 사회의 책임이다.
소방관이 순직할 때마다 그분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외치지만 그때뿐이어서는 안된다. 끊임없이 그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