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통 큰 복지...출산 1명 1억원 장려금에 3명 아파트 제공
이중근 회장, 저출산 문제해결 위해 솔선수범...출산 장려정책도 제안
2025-02-05 최용운 기자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신생아 1명 당 1억원, 아이 3명 낳으면 국민주택 제공. 부영그룹이 발표한 임직원 복지제도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저출산 문제를 위해 이와 같은 ‘통 큰’ 복지정책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부영그룹은 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2024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직원 66명의 자녀 70명(다둥이 포함)을 대상으로 1인당 1억 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영그룹은 자녀 1인당 출산장려금 1억 원을 지급하는 한편, 셋째까지 출산하는 임직원 가정에는 국민주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출산장려금 1억원 지급하는 복지정책은 국내 기업 최초다. 국민주택은 국가가 토지를 제공할 경우 조세부담과 유지보수 책임 없는 임대주택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출산장려금 지원은 이중근 회장의 미래세대를 위한 통 큰 결정이자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출산장려금 외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부영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사내 복지는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지급 등이 있다.
이 회장은 저출산 해법을 위해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를 정부에 제안했다. 2021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1인당 1억원을 개인 또는 법인이 기부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로 기부금 수령자에게도 면세혜택을 주는 제도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시무식 인사말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 인구수 감소와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는 만큼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