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韓법인 매출 1조 돌파…지난해 영업익 ‘사상 최대’

전년 매출액 1.4% 증가한 2조9124억, 영업이익 5.5% 증가한 4923억 주주가치 증대 차원, 주당 배당금 950원→1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2025-02-07     박영주 기자
/사진=오리온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9124억, 영업이익은 4923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중국시장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한국 법인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며 실적을 견인했다.  오리온은 “중국‧베트남의 최대명절인 춘절과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중국 위안화 약세 및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 적극적 영업활동, 생산설비 확대로 매출액이 1.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이슈 속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수익 중시 경영으로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p 상승했다.  오리온은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도 기존 950원에서 1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오리온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한국 법인의 덕이 컸다. 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는데 매출액이 13.9% 성장한 1조7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원을 달성했다.  사측은 올해 제품 수요증가에 대응해 진천 물류센터 착공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 증설한 파이‧비스킷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스낵‧젤리 등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국내 판매채널 다각화와 중국 등 해외수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마켓오네이처는 그래놀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해갈 방침이다. 해외수출 측면에서도 미국 등 북미시장 내 대형 유통채널의 입점과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일본‧유럽 등 지역 확장에도 힘쓸 예정이다. 중국 법인은 춘절 시점차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의 악재로 매출액은 7.5% 감소한 1조 1789억원,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4.4% 증가한 2210억원을 달성했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소비 둔화와 뗏 시점차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은 0.5% 증가한 47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875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4.5% 감소한 2003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21억원을 기록했지만 실제 판매물량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15.9% 성장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데 이어 꼬북칩을 현지 생산하며 스낵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올해에는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추가 구축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특히 북부와 동부지역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절‧뗏 행사 효과가 없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제품력에 기반한 시장 확대와 효율성 중시 경영 체질화를 통해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식품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