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매출‧영업익 소폭 하락…포장재 사업 부진 여파

매출 0.9% 감소한 8조9483억, 영업이익 6.1% 감소한 4644억 동원F&B 개선, 동원시스템즈 감소…동원산업 주당배당금 1100원

2025-02-14     박영주 기자
/사진=동원그룹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소폭 주춤한 잠정실적을 14일 공시했다. 대내외적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사측은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동원산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한 8조9483억원, 동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1% 감소한 4644억원이었다.  식품사업 부문은 소비침체 속 중저가 선물세트 등 상품 다양화 전략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포장재 사업 부문 등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식품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한 4조3608억원, 영업이익은 29.5% 증가한 1667억원을 기록했다.  내식 수요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식품과 조미김‧냉장햄‧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음료 부문도 안정적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어획 호조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902억원을 기록했으나, 유통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원에 그쳤다.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으로의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액은 11.2% 감소한 1조2767억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809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식품‧포장재‧물류 등 그룹의 핵심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 말했다. 동원산업은 14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1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집행한데 이어 배당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동원F&B도 같은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늘렸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1 규모인 자사주 1046만 77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