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이승만 건국전쟁 그리고 런승만 논란
2025-02-16 어기선 기자
이승만의 육성 녹음 진실은
이 전 대통령이 했다는 연설 내용은 “서울 시민 여러분, 안심하고 서울을 지키십시오. 적은 패주(敗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러분과 함께 서울에 머물 것입니다” 또는 “국군은 총반격으로 적은 퇴각 중입니다. 이 기회에 우리 국군은 적을 압록강까지 추격하여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달성하고야 말 것입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육성 방송에는 해당 내용이 없다. 육성 방송에는 국군이 밀리고 있지만 조만간 미군이 도착해서 도와줄테니 공산당은 지금이라도 항복하라는 내용이다. 다만 해당 내용이 이 전 대통령이 대전으로 피난 간 이후인 밤 10시에 한 방송이라는 점과 국방부를 비롯해 정부 인사들이 ‘서울사수방송’을 내보냈다는 점이다. 즉, 국방부를 비롯해 정부 인사들은 ‘서울사수방송’을 하면서 서울시민들은 마치 이 전 대통령이 서울사수방송을 한 것처럼 착각을 하면서 런승만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실제 방송 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 전 대통령 본인은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서울은 안전합니다”는 연설은 한 바가 없다. 하지만 이승만 정부가 서울은 안전하다고 방송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중론이다. 다만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라는 내용을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연설했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역사 왜곡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대전으로 피난을 간 후 방송을 했다는 점에서 그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차라리 자신은 대전에 있다고 이실직고를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군의 지원으로 충분히 북괴를 격퇴할 것이라는 방송을 했다면 역사적 평가를 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