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도 로봇이?…‘LG 클로이’ 호텔 서비스 분야 진출
조선호텔앤리조트-LG전자 협업, 호텔서 활용되는 로봇 개발 나서
객실 물품부터 식자재, 웨딩물품 등 카트형 로봇이 스스로 배송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 역량 토대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
2025-02-21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인공지능(AI) 클로이 로봇을 앞세워 호텔 서비스 분야에서도 새로운 고객경험 혁신에 속도를 낸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호텔 서비스 업무 효율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 이주희 대표이사, 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호텔에서 활용 가능한 카트형 로봇 개발 및 공동 실증 사업 ▲카트형 로봇의 최적화를 위한 프로세스 구축 ▲호텔 로봇 솔루션 적용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호텔에서 활용되는 로봇은 객실 투숙객이 이용하는 복잡한 공간에서 직원과 함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때문에 ▲AI 기반의 정교한 자율주행 ▲동작 제어를 위한 통신 기술 ▲주변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 및 빅데이터 처리 등 고도화된 관제 기술이 중요하다.
LG전자는 클로이 캐리봇(CLOi CarryBot)을 활용해 객실 정비용 카트, 식자재 무인 운반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는 로봇을 개발한다.
주로 스마트 물류 거점 등에서 활용되는 클로이 캐리봇을 호텔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서울 소공동 소재 ‘웨스틴 조선 서울(Westin Josun Seoul)’을 시작으로 로봇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서비스 노하우에 LG만의 고도화된 로봇 솔루션을 접목, 단순‧반복‧무거운 운반 업무는 로봇에 맡겨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은 고객을 위한 핵심 서비스에 집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객실 정비용 카트 대신 클로이 로봇이 수납함에 담긴 물건을 싣고 목적지인 객실까지 스스로 이동하고 직원은 도착한 로봇에서 정비물품을 꺼내 이용한 후 다음 장소로 로봇을 보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업무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니바 물품, 무거운 식자재, 웨딩물품, 베이커리 등을 탑재해 목적지까지 무인으로 배송할 수도 있고 호텔 관리앱을 로봇과 연동해 현재 객실 이용 여부를 확인하거나 관제 시스템(LG CLOi Station)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 위치 확인 및 호출도 가능하다.
LG전자 로봇사업담당 노규찬 상무는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기 위해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한다”며 “일찍부터 쌓아 온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 역량을 토대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