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한계 내몰리는 중소기업...IBK기업은행, 어떤 선택을 했나
2024-02-21 최용운 기자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고금리 환경이 길어지고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됐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은 경영 여건 악화로 한계에 내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어음부도율(금액 기준)은 0.23%로 전년(0.10%)보다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이는 2001년(0.38%)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2019년 0.08%, 2020년 0.06%, 2021년 0.07% 등으로 0.10%대를 밑돌았는데, 2022년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어음부도 금액도 5조3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배 급증했다. 이는 2014년 6조232억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11월 말 기준 0.52%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보다 0.05%p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지난해 2월 이후 금리 동결 기조를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들이 감당하기에는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하며 리스크 대비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IBK기업은행은 정책금융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성장유망 중소기업 금융지원 특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혁신가치 보유기업(혁신품목 영위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등) ▲산업가치 보유기업(소재·부품·장비 산업기업, 뿌리산업 육성기업 등) ▲사회가치 보유기업(ESG 우수기업, 신규 설비투자 기업) ▲성장가치 보유기업(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한국강소기업협회 인증 강소기업 등) 등 미래성장 유망 중소기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IBK기업은행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5%p의 대출금리를 감면해 저리의 자금을 공급하고 시설자금대출 관련 심사기준을 완화해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를 지원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장유망 중소기업의 자금애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지원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