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외이사도 연봉 최고대우... 지난해 2억 돌파

CEO스코어, 시총 100대 기업 기준 사외이사 보수현황 조사

2025-02-28     최용운 기자
시총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삼성전자 사외이사들이 연봉에서도 국내 최대 기업의 위상에 맞는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5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023년 말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27일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전년 1억8220만원보다 11.5% 오른 2억32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넘겼다. 이는 지난 2018년 1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뒤 5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총 8번의 이사회가 개최됐다. 또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봉은 금액과 증가율에서 1억원을 넘긴 11개 기업 중 가장 컸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은 1인당 평균 1억6870만원(1.5%↑)을 지급하며 연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평균보수 1억5950만원(3.2%↓)을 지급한 SK스퀘어였고, ▲삼성물산 1억4620만원(1.2%↑) ▲현대자동차 1억1830억원(9.8%↑)이 4, 5위였다. 이밖에 공시가 완료된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 ‘1억 클럽’에는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1억148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LG(1억4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지난 2022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원을 지급했던 LG화학이 지난해엔 2% 감소한 9800만원을 지급, ‘1억 클럽’에서 빠졌다. LG화학의 영향으로 국내 시가총액 순위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 수는 전년 17곳보다 줄어 올해 16곳 정도에 머물 전망이다. 현재 공시를 앞둔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 1억 이상이 예상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1억7120만원·이하 2022년도 지급액) ▲SK(1억6640만원) ▲SK하이닉스(1억5800만원) ▲SK아이테크놀로지(1억2820만원) ▲LG디스플레이(1억180만원) 등 5곳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고려아연 ▲포스코DX 등 13곳은 전년 대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을 줄였다. 또,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인 곳은 ▲코웨이 ▲카카오페이 ▲코스모신소재 등 3곳으로, 이들은 사외이사 1인 평균 4200만원, 3750만원, 3600만원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