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시총 100조원 회복할까... 28일 주가 8% 상승
지난해 첫 흑자전환, 본격적 주가 상승 신호탄일까?
2024-02-29 최용운 기자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3년의 긴 잠행 끊고 부상할까?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의 주가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쿠팡(CPNG)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5달러(7.99%) 상승한 18.24달러로 거래가 마감됐다. 대규모 투자로 ‘의도된 적자’ 행렬을 마감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6174억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 2021년 3월 11일 뉴욕증시에 상장해 처래 첫날 최고 69달러까지 주가가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시가총액도 100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상장사와 비교할 경우 삼성전자에 이은 2위 규모의 엄청난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후 쿠팡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난 2022년 5월 11일 최고가 대비 8분의 1인 8.98달러까지 추락했다. 저점을 찍은 후 최근까지 10달러대를 오르내리며 박스권에 머물렀다. 쿠팡의 주가가 20달러를 넘어서면 박스권에서 벗어나게 된다.
쿠팡은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외국기업으로 크게 주목받았지만, 사업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적자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힘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향후 실적흐름에 따라 박스권을 탈피할 경우 알리바바와 같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가 상장 초기에 달성한 시가총액 100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쿠팡이 국내 유통업계의 명실상부한 공룡의 자리에 오른 만큼 향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상장 초기의 영광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