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선호하는 대기업들… ‘롯데’는 예측 가능 신입 채용 나서

2025-03-04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국내기업이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 약 32%는 올해 신규 채용에 부정적이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을 하더라도 ‘수시 채용만 실시’라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 병행’은 32.2%,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의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 채용만 실시’라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예측
대부분의 기업이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지만, 롯데는 신입사원만을 수시 채용한다고 밝혀 좁아진 청년 취업 문을 넓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롯데는 올해부터 그룹 신입사원 통합 채용 제도인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도입한다.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은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맞춰 3·6·9·12월에 신입사원 채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제도다.  오는 5일 롯데케미칼,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호텔 등 10개 계열사가 롯데그룹 채용 통합페이지에서 모집을 시작한다. 롯데는 기존 수시 채용 제도의 단점을 보완한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통해 지원자들이 채용 시기를 예상하고 체계적으로 입사 준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구직자들은 매년 3·6·9·12월에 롯데그룹 채용 통합페이지에 접속해 채용이 진행 중인 계열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예정된 일정에 신입을 수시 채용하는 방편을 통해 불안정한 취업 압박으로 꽉 막힌 예비 사회초년생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