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PF 유동성 우려 해소... 2.3조원 장기펀드 자금 입금

보증 제공한 PF사업장 별 대출도 장기로 전환되면서 부담 덜어 연말까지 본PF 전환 및 상환으로 PF 우발채무 2조원 해소 예정

2024-03-07     최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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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롯데건설이 PF 부실에 따른 유동성 우려를 해소했다. 롯데그룹과 은행 및 증권사 등이 참여한 2.3조원 규모의 장기펀드 자금 입금이 완료되고, 롯데건설이 보증을 제공한 PF 사업장별 대출도 장기대출로 전환해 연장되면서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7일 롯데건설은 지난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 5개 은행과 키움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3개 증권사, 롯데 그룹사가 참여한 장기펀드 2.3조원이 어제(6일) 입금됐다고 밝혔다. 주체별 펀드 규모는 은행권이 선순위 자금으로 1조2000억원을 제공하고, 증권사가 중순위 4000억원,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후순위로 7000억원을 부담했다. 이 펀드의 만기는 3년에 평균 금리는 8.5~8.8%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이 펀드를 통해 지난해 메리츠 금융그룹이 조성한 1.5조원을 모두 상환했다. 남은 자금은 연말까지 본 PF 전환과 상환을 통해 PF 우발채무 2조원을 해소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그룹사의 지원과 적극적인 펀드조성을 통해 롯데건설의 재무구조도 안정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31%p 감소했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약 9%p 줄이며 재무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메리츠 금융그룹과 신규 약정을 통해 5천억원의 장기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총 2.8조원의 자금을 마련해 지난해부터 제기되어 온 PF발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과 맺은 장기펀드 자금이 집행되면서 재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했고, 지난해부터 PF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