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

2025-03-07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식료품값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6일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119.1에서 올해 1월 118.0으로 1.1p 떨어졌다. 이 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수를 구성하는 5개 품목(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가운데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요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오히려 국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때와 달리, 내려갈 때는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탐욕으로 물가 불안이 커지는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란?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이란 기업이 물가 상승을 명분으로 제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을 통해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는 현상을 말한다. 

민생 경제가 불안해지자 정부는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이유로 식품 가격 인하를 권고했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물가 급등의 원인을 기업으로 돌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곡물 가격이 제품값에 반영되는 데는 시차가 있고 가격 산정에는 원자재 외에도 수출실적, 인건비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