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AI활용 및 전문가 영입 등 자산관리영업 기준 대전환

AI기반 예측시스템으로 미래수익성 반영한 투자상품 평가모델 전면 도입 부동산리서치랩(가칭) 신설, 전문가 함영진 영입... 부동산에 대한 고객 니즈 충족 고객 중심 자산관리 로드맵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 발표

2025-03-07     최용운 기자
우리은행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을 비전으로 우리은행이 변신에 나섰다. 최근 홍콩 H지수 ELS 손실 등으로 인한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은행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로 비전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은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얼마나 많은 상품을 파느냐’에서 ‘얼마나 고객이 만족하느냐’로 대전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상품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자산관리 기준을 바꾼 것이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거수익률에 더해 미래수익성까지 반영한 자체개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본격 가동했다. 고객들의 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충족하기 위해 ‘부동산리서치랩’(가칭)을 설립하고, 부동산전문가 함영진 前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영입했다. 이와 함께 투자전략, 거시경제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들로 구성된 12명의 ‘자산관리드림팀’을 발족해, 고객 강연, 컨설팅, 언론홍보 등을 전담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판매자격증을 보유한 PB인력이 일반창구가 아닌 PB창구에서만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PB인력은 총 641명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을 비전으로 설정한 우리은행은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이 확인된 PB인력에 대해서는 PB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고객 중심 영업문화 정착도 추진한다.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 발표

우리은행은 7일 홍콩 H지수 ELS 손실로 인해 추락한 금융권 자산관리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6대 다짐의 주요 내용은 ▲판매 중심 NO,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빈틈없는 3W(Whenever, Wherever, Whatever)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Total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를 위한 ‘Warm heart, Cool head’ 등이다.
우리은행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비전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 1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등’ 목표를 선언했다. 우리은행은 목표달성을 위한 두 축으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내세웠다. 기업금융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기업대출 증가 1위를 차지하며 ‘기업금융 명가’ 지위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나머지 한 축인 자산관리 부문이 우리은행의 목표대로 올해 상위권에 진입하면 우리은행 사업포트폴리오가 효율적으로 재구성될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우리은행은 전망했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