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주식 대가들의 이기는 투자

2025-03-08     김진혁
[파이낸셜리뷰]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는 피터 린치다. 마젤란 펀드를 1977~ 1990년까지 펀드를 운용하면서 단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는 그의 투자법은 첫째, 생활 속에서 좋은 종목을 찾는다. 직장인들이 자주 던킨도너츠를 먹는 것을 보고 던킨도너츠 기업에 관심을 가졌고, 부인이 ‘레그스’라는 스타킹을 매일 신는 것을 보고 헤인즈 기업에 투자했다. 딸이 GAP 의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을 보고 투자해서 수익을 거두었다. 둘째,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비즈니스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기업의 돈 버는 구조를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했다. 셋째,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했다. 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은 기업은 피하고,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이는 기업을 찾았다. 그의 투자법은 단순하다 “주식은 복권이 아닙니다. 각 주식 뒤에는 기업들이 있어요. 기업들의 실적이 좋으면 주가도 좋게 됩니다.” 지당하고 맞는 말씀이지만 지키기가 쉽지 않다. 워런 버핏의 금융 교육 원칙 여섯 가지를 알아본다. 첫째, 될 수 있으면 일찍 시작하라. 10대에도 늦다. 기본적 돈의 개념을 아는 3~4살부터 시작해도 된다. 둘째, 저축의 가치를 가르쳐라. 아이들에게 저축과 금리에 대해서 바로 가르쳐 준다. 버핏은 “아주 적은 돈이라도 규칙적으로 저축한다면 보상을 받게 된다.”며 “별로 목이 마르지도 않는데도 음료수를 사 먹기 위해 돈을 쓰지 않고 저축한다면, 이자를 벌어서 돈을 불릴 수가 있다.”라고 했다. 셋째, 아이에게 부모가 ‘롤모델’이 돼야 한다. 버핏 자신도 주식 중개인이었던 아버지로부터 배웠고, 열한 살 때 처음 주식을 사기도 했다. 넷째,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걸 가르쳐라. 다섯째, 경제에 대해 배우는 걸 멈추지 말라. 평생에 걸쳐 배우고 스스로 가르치는 데 시간을 사용하라. 혁신과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말라. 여섯째,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라고 한다. 기업가 정신은 기회를 잡는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결국 워런 버핏의 투자전략은 올바른 회사평가와 적정한 시장 가격을 아는 것이다. 워런 버핏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치투자의 선구자다. 가치투자란 ‘좋은 것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원칙이다. 안전 마진과 내재가치를 기본으로 여겼다. 그레이엄은 이익의 극대화가 아니라 손실의 최소화를 강조하면서, 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 투자원칙을 전수한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원금 안전성과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약속’이라고 규정한다. 가치투자를 통해 손실을 피하고 장기적인 투자전략의 길로 가야 한다. 대공황의 여파로 한순간에 자산 대부분을 잃기도 했지만,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더 견고한 투자전략을 구축할 수 있었다. 투자 습관의 1% 차이가 성공과 실패의 100% 성과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