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맞은 남양유업 “제2의 도약 시동”
1964년 낙농 불모지에서 국산 분유 최초로 생산해
메가 브랜드 다수 출시, 신사업 진출해 100년 기업 준비
2025-03-13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남양유업이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고 13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초대 회장이었던 홍두영 창업주가 “이 땅에 굶는 아이들이 없게 하겠다”는 신념 하에 1964년 3월13일 남양유업주식회사를 설립해 분유사업에 뛰어들며 시작을 알렸다.
남양유업은 1967년 최초의 국산 조제분유를 선보인 이후 미국‧덴마크 등 선진국 기술을 도입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 강화에 힘썼다.
당시 낙농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은 6‧25 전쟁 이후 분유가 없어 고통받는 아기들이 많았다. 체질에 맞지 않아 탈이 잦았던 일본산 탈지우유와 미국산 조제분유에 의지했지만, 그마저도 ‘금유’라고 불릴 정도로 귀해 대부분의 가정에선 구매가 어려운 시기였다.
남양유업은 1970년대 세워진 천안공장을 시작으로 ‘모유 과학의 산실’로 불리는 세종공장을 추가 건설하며 분유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려갔으며, 경주‧나주 등 전국에 생산시설을 확충해가며 제품군을 확장해갔다.
해당 시기에는 ‘우량아 선발대회’ 주관 스폰서로 참여해 산모들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아갔다. 남양유업은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산모와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후 남양유업은 20여년간 4500억 이상의 투자활동으로 유제품 제조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ISO 9001‧ISO 22000 인증 획득, HACCP 시범업체 지정, 미군납 자격 획득 등으로 인정 받았다.
특히 남양유업 중앙연구소는 KOLAS,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등의 기관에서 공인시험기관으로 등록됐으며 지난 2014년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조제분유 영양성분 분석용 인증표준물질(CRM) 개발에 성공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식품업체 중 유일하게 국가공인 ‘국가식품성분 데이터센터’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남양유업은 메가브랜드 발굴에도 힘써왔다. ▲DHA 성분을 활용해 만든 ‘아인슈타인’ ▲GT 공법으로 원유 잡내를 제거해 본연의 맛을 살린 ‘맛있는우유 GT’ ▲프리미엄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 ▲차음료 제품 ‘17차’ 등을 앞세워 호실적을 이어갔다.
커피브랜드 ‘프렌치카페’와 ‘루카스나인’ 론칭과 함께 100% 국내자본으로 나주공장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시설을 만드는가 하면 초코에몽, 이오, 떠먹는 불가리스, 드빈치 등 다양한 브랜드들로 소비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남양유업은 최근 출생률 저하와 우유 소비감소 등 유업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2030세대와 시니어 소비자를 공략한 단백질브랜드 ‘테이크핏’ 외에도 비건 트렌드와 함께 떠오르는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오테이스티’ 등을 선보이며 미래 먹거리 산업에 힘을 쏟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아기사랑 60년 업력을 바탕으로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 만족에 매진 중”이라며 “향후 100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연구‧개발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