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페니실린

2025-03-20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일본에서 치사율 30%에 이르는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페니실린 관련 기업들이 20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제약회사 주가는 전일보다 10%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오름세를 보인 이유는 일본에서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 발병 건수가 평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치료에 사용되는 페니실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 발표를 인용해 2024년 A군 연쇄구균성 질환인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 발병 건수가 지난해의 역대급 수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푸른곰팡이에서 발견

페니실린은 푸른곰팡이에서 발견된 물질이다. 1928년 영국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우연히 발견했다. 실험을 위해 포도상구균을 배양하고 휴가를 떠났는데 샬레의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았다. 그런데 괴상한 곰팡이가 보도상구균을 모두 먹어치운 것이다. 본인 실수로 실험을 망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플레밍은 곰팡이의 정체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페니실린을 발견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페니실린이 수많은 생명을 구하게 됐다. 이에 인류가 발명한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로 꼽힌다. 결국 플레밍은 1945년에 노벨상을 수상했다. 다만 바이러스도 페니실린에 대항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균이 등장하면서 세균과 인간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제는 페니실린을 푸른곰팡이에서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합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