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창사 후 최초 신용등급 A-로 상향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회사채 신용등급 A-(안정적) 부여
코로나19 이후 수익 향상 및 부채 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
2025-03-21 최용운 기자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용등급이 창사 후 최초로 A-으로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수익성이 호조됨에 따라 부채 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 김형조)는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두 곳이 이 회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두 신평사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A- 평가를 받은 건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등급을 상향했고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처음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를 진행해 A- 등급을 부여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과 함께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로 부채 비율이 줄어든 게 신용등급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3년(연결기준) 매출 7323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총차입금은 전년보다 14.4% 줄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20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주력 사업의 우수한 시장 지위 ▲엔데믹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 ▲저수익 사업부 구조조정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신용등급 조정 이유로 꼽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을 기점으로 다음 달 4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은 2020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1년6개월물(200억 원)과 2년물(300억 원)로 총 500억 원을 확보해 신규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여행 수요 급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왔다”면서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