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소래포구 그리고 광어
2025-03-22 어기선 기자
광어는 넙치과
광어는 넙치과에 속하는 바다 어류의 일종이다. 광어와 넙치는 표준어인데 순우리말이냐 한자어냐의 차이이다. 자산어보에 ‘광어’라고 표기를 했고, 조선왕조실록에서도 광어라고 표현했다. 그것은 순우리말인 넙치가 아니라 한자어 광어로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민들 사이에서는 광어 대신 넙치라는 말을 사용했다. 광어는 우리나라 양식 기술이 세계수준급이기 때문에 전세계에 광어룰 수출하고 있다. 그것은 국립수산과학원 조기채 연구관이 광어 양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즉, 국민 횟감으로 만드는 영웅이었다. 광어가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생산물량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가격이 저렴해졌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광어는 최고급 횟감이었다. 상당히 비싼 생선에 포함됐다. 하지만 양식이 성공되면서 광어회가 저렴해지면서 온국민이 먹을 수 있는 횟감이 됐다. 아울러 양식 기술이 워낙 좋아져서 자연산보다 양식이 오히려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어회는 회를 뜨고 3~6시간 냉장 숙성을 해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알려졌다.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도 광어회와 얽힌 일화가 있다. 작전 도중 생포된 이광수가 심문을 받던 도중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술을 들고 접근한 조사단이 ‘안주로 먹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묻자 광어회를 요구했다. 광어가 북한에서 구하기 힘든 식재료이기 때문에 남한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골탕 먹어보라는 식으로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안기부 직원이 순식간에 광어회를 구해오자 이광수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당시 양식에 성공하면서 광어회가 흔한 횟감이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