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초고층 랜드마크 '파크원', 6년만에 공사 재개

2017-12-22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6년간 공사가 중단됐던 여의도 랜드마크 '파크원'(Parc1) 사업이 다음달 재개된다. 22일 파크원 시공사 포스코건설은 지난 19일 시행사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NH투자증권과 2조 10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다음달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5일 시행사와 1조 1940억 규모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파크원은 지상 69층, 53층 오피스빌딩 2개동과 31층 규모의 호텔 1개동, 8층 규모의 쇼핑몰 1개동 등으로 구성된다. 최고층 오피스 빌딩의 높이는 333m로 오는 2020년 초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 부산 해운대 엘시티(101층, 411m)에 이어 국내 3번째 높이로 올라선다. 파크원 사업은 지난 2007년 시작됐다. 시행사가 통일교 재단이 소유한 여의도 주차장 터(4만6000㎡)를 99년간 빌려 개발한다는 조건이었다. 당초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공사를 진행했지만 시행사와 통일교 재단 간 소송이 불거지면서 지난 2010년 공정률 약 20%에서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 2014년 대법원이 시행사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소송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공사계약을 해지하고 마땅한 투자자도 나타나지 않아 공사 재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3월 시행사와 도급약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책임준공과 3년 동안 임차인 유치를 책임진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NH투자증권이 새 투자자로 나서면서 사업이 정상화했다. 지난 9월에는 현대백화점이 입점 계약을 맺었다. 파크원에는 다양한 초고층 기술이 적용된다. 포스코건설은 파크원에 내진성능과 용접성능이 우수한 포스코의 고강도 TMCP(열처리 제어 공정)강을 적용할 계획이다. 파크원에 사용되는 철강재는 총 6만톤에 달한다. 아울러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월(Core Wall)과 8개의 거대 기둥(Mega Column)을 세워 구조물의 지지력을 높인다. 건물의 진동이나 변형을 감지하는 GPS(위성항법장치) 센서도 창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