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송구한 마음이었다”…한미사이언스, 주주친화 정책 예고
주총 앞두고 적극적‧공격적 주주친화 정책 꺼내, 재무적‧비재무적 방안 마련
임주현 “통합으로 대주주 오버행 이슈 해소, 주주친화 정책 확실히 챙길 것”
2025-03-27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통합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님들께서 충분히 만족하실 수준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공격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은 “주주님들께서 가장 우려하셨던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가 이번 통합으로 해소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큰 장애물이 치워지게 됐다”며 “이달 초 이사회에 보고하고 공개했던 주주친화 정책을 확실히 챙기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보다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들도 채택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이전까지는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많다 보니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펴지 못한 점에 대해 항상 송구한 마음이었다”며 “통합을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지속가능한 투자를 도와줄 든든한 파트너를 구한 만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 부회장은 최근 OCI와 협의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예탁해 3년간 매각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지난 11일 주주총회 안건과는 별도로 회사의 주주친화 정책을 보고받고 승인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정책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통합 이후 재무적‧비재무적 방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무적 방안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 제고(단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해 배당/자사주매입/무상증자 등을 통해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중/장기) 등이 있다.
비재무적 방안에는 ▲주주와의 의사소통 강화(단기) ▲주식기준보상제 도입 등 책임경영 강화 및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 반영(중기) 등이 포함됐다.
한미사이언스는 법원의 가처분 기각 판결과 국민연금의 지지를 통해 이번 통합의 정당성과 진정성 모두를 확보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주주제안 측의 ‘시총 200조원 달성’과 같은 허황된 목표가 아닌 탄탄한 실적과 신약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로 나아가고자 하는 한미의 비전을 선택했다고 한미사이언스는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첨단 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한 제24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첨단바이오는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바이오 산업 생산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원으로 늘려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첨단 바이오는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첨단 의약품 개발과 우수한 실적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한편, 주주님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