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푸드플레이션
2025-03-28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코코아부터 커피, 올리브유, 감자, 설탕 등까지 식료품 및 기호품 가격이 줄줄이 상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푸드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하며 작황이 악화한 탓이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임금 상승까지 겹쳐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서아프리카에서 이상기후, 작물 질병 등으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저가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 5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톤당 3471달러까지 치솟았다.
올리브유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튀니지 등 지중해 연안 주요 생산국들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올리브유 가격이 1년 새 70% 폭등했다.
푸드플레이션이란?
푸드플레이션이란 푸드(food)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식품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가 더 많은 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 각지에서 푸드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먹거리 물가는 지난 2년간 10%대의 상승률을 이어 가며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악화가 주요 원인이어서 앞으로도 이들 식료품의 공급 부족이 해결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원재료 가격부터 소비자 가격까지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는 등의 푸드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