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돼지 눈에 돼지만 보인다
2025-03-29 어기선 기자
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
돼지 눈에 돼지가 보이고, 부처 눈에 부처가 보인다는 말은 시안견유시(豕眼見惟豕) 불안견유불(佛眼見惟佛)이다. 이는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 간의 일화에서 나왔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어느날 무학대사와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내 눈에는 대사가 돼지로 보입니다”라고 하니, 무학대사가 태조 이성계에게 “제 눈에는 전하가 부처님으로 보입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태조 이성계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돼지 눈에 돼지가 보이고, 부처 눈에 부처가 보인다”고 답변했다. 즉, 어떤 신분이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