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인수 완료한 오리온…시세차익만 ‘1519억원’

5485억 주식대금 납입 완료, 지분 25.73% 확보해 최대주주로

2025-03-29     박영주 기자
오리온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오리온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73% 인수를 완료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오리온이 올린 시세차익만 무려 ‘1519억원’에 달한다.  오리온은 이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전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원 납입을 완료했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 받았으며,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구주 140만주를 매입했다.  이렇게 확보한 936만3283주의 가치를 3월29일 종가(7만4800원) 기준으로 계산해 인수가와 비교하면, 각각 1258억1987만원과 260억5960만원으로 총 1519억7947만1400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행 회계기준에 따르면 지분법 적용은 보유하는 지분율이 20%가 넘으면 반영해야 한다. 만약 지분율이 20% 미만이라 하더라도 경영에 중대한 영향력 행사를 목적으로 투자하는 경우에도 지분법 적용을 한다. 오리온의 리가켐바이오 지분율은 25.73%인 만큼, 오리온의 회계에 지분법 적용을 해야 한다. 때문에 리가켐바이오의 주가 상승은 오리온의 회사 가치를 높이는데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리가켐바이오 최대주주로 올라선 오리온은 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의 핵심 축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식품 바이오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는 사업적‧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한편, 리가켐바이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