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존경한다”
부연설명까지 한 우병우, 의혹에선 '모르쇠'로 일관
2017-12-22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22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부터 열린 최순실 5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 압력 행사 의혹,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최순실 관계 여부 등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다.
최순실 비위행위에 대해서도 “몰랐다”면서 직권남용과 직무유시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우 전 수석이 광주지검에 압수수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우 전 수석은 “압력 넣은 적 없다. 세월호 참사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진중하고 철저히 하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똑같은 수준”이라면서 “정윤회와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건을 문건유출 사건으로 변질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그건 검찰에서 문건의 진실성과 유출여부를 수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2014년 김종 차관의 비리 의혹 알고 눈감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우 전 수석은 “당시 홍경식 민정수석에게 그대로 보고했고, 홍 전 수석이 그대로 보고 받고 제가 알기로는 교문수석에게 김종 차관을 경고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더민주당 의원은 “차은택 증인이 나와 최순실 씨가 우병우 장모에게 차은택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했는데 장모로부터 차은택씨에 관해 얘기를 들은적 있느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전혀 없다”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4년 12월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을 찌라시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찌라시라는 규정은 누가 만들었느냐”고 하자 우 전 수석은 “그 부분은 저희가 직접 찌라시라는 표현이라든지 그 연설문이라든지 작성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우 전 수석은 “존경한다”면서 “민정수석으로 일하면서 직접적으로 통화도 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진정성을 믿어서 존경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근무 한 전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도 미용시술 의혹 등 대통령 7시간 의혹 규명 질의에서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또 “리프팅이나 필러 시술도 없으며 김상만 전 청와대 자문의를 본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프로포플도 청와대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