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水則載舟, 水則覆舟
2025-04-08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순자(荀子) 제9절 왕제에는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라는 말이 있다.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라는 뜻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화가 나면 배를 뒤집기도 한다. 그러니 군주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물방울 한 방울은 미약하다. 하지만 그 한 방울이 모이게 되면 물그릇이 되고, 냇가가 되고,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된다. 그 강물과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어 버릴 수도 있다.
‘표(票)’ 한 장은 미약하다. 하지만 표 한 장 한 장이 모이게 되면 민심이 되고, 그 민심은 정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도 있고, 정치를 뒤집을 수도 있다.
4월 총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표 한 장이 담긴 의미가 미약할 수 있지만 그 표가 모이게 되면 거대한 물줄기가 된다.
이런 이유로 투표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에 투표를 해야 그 표가 거대한 물줄기가 된다.
정치권에 표의 무서움,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투표’를 해야 한다. 민심이 여당에 있는지, 야당에 있는지를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