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멜론 써?...음악 스트리밍 어플 7군데 집중 비교

2024-04-08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유튜브, 플로 등 과거보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음원 스트리밍 업계는 치열한 파이 싸움을 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프리미엄 등 음악 서비스 업계가 대대적인 가격인상에 나서며 기존 구독자도 혼란에 처해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본인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찾아 떠도는 ‘음악 유목민’들을 위해 대표적인 국내 음악 스트리밍 어플 5군데를 비교분석 했다. 

음악

멜론
기존 음악 스트리밍 어플의 절대 강자였던 멜론은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파이를 많이 뺏긴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음악 서비스의 32.8%의 점유율로 현재도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2020년 58.4%였던 것에 비하면 많은 이용자가 타 어플로 등을 돌렸음을 알 수 있다. 

멜론

한 때 사재기와 팬덤 스트리밍 논란이 생기고, 유튜브 뮤직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선 결과였다. 이후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반영비를 바꾸는 등 멜론 6.0을 내놓으며 대대적으로 체제를 개편해 나갔다.

멜론 어플은 5개 탭을 직관적으로 왔다 갔다 하며 손쉬운 탐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다양한 테마와 추천 시스템을 제공한다.

먼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맞춤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나를 위한 추천 태그로 손쉽게 내게 맞춘 새로운 탐색이 가능하며, 최애곡들만 모아 정리한 나만의 음악서랍이라는 기능 등이 있다. 음악 데이터를 쌓아 자신이 어떤 타입에 해당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멜론은 무엇보다 자체 콘텐츠 큐레이션 시스템이 매우 잘돼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음악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매거진을 통해 단순 음악 감상을 넘어 아티스트, 음악과 소통하며 감상할 수 있으며 ‘오늘의 숏뮤직’이라는 코너에서는 짤막하게 인기 곡과 아티스트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유튜브뮤직
2021년 이후의 음악 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따져보면 멜론에서 유튜브로 옮겨간 이용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의 광고제거 및 백그라운드 재생 혜택을 누리고자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면서 유튜브 뮤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오는 구독자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또한 유튜브 재생목록을 그대로 플레이리스트로 활용할 수 있어 기존의 멜론, 지니, FLO 등에서는 제공하지 못하는 여러 해외곡들, BGM, OST, 라이브곡, 아마추어가 올린 곡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알고리즘의 절대 강자인 유튜브 답게 데이터에 따라 취향에 맞는 음악을 잘 추천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뮤직 스테이션이란 기능을 통해 선택한 음악 혹은 가수, 재생목록을 중심으로 비슷한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

유튜프뮤직

오프라인 저장한 곡들끼리 모아서 자체 재생목록을 만드는 것도 가능해서 데이터 걱정없이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도 있다.

다만 유튜브프리미엄 서비스의 옵션이기 때문에 가격이 가장 비싸며 미리 추천된 아티스트 위주로 곡을 추천해 줘 자동 선곡 기능이 다소 빈약하다는 단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니뮤직
한 때 음원시장에서 상당한 몫을 차지했던 지니도 2023년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8.2%대의 점유율을 차지해 2020년 23.9%의 삼분의 일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니뮤직은 KT에서 음원 서비스와 더불어 기획, 유통 등을 담당하고, LG U+가 KT에 이은 지니뮤직의 2대 주주이기 때문에 KT나 U+이용 고객이라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쏠쏠하다. 

또한 지니와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지니

심플한 인터페이스로 이용이 편리하고 ‘오늘의 오디오’, ‘오늘의 선곡’, ‘감성라이팅’ 등 음악을 추천해주는 다양한 테마를 제공해 다채로운 음악 감상이 가능해서 무난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플로
SK텔레콤이 자사 음원 애플리케이션인 FLO를 런칭한 후 비교적 최근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SKT 멤버십 회원이라면 T멤버십 타입에 따라 상당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원시원한 UI를 제공하고 FLO에서 제공해 주는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때 알아서 재생목록에 그룹화되어 추가되는 등 유저에 친화적인 스트리밍 어플이다.

플로

특히 본인의 청취 기반 자신이 원하는 무드로 홈 화면을 추천해주고 취향에 맞는 순서로 플레이리스트를 뽑아주는 등의 플로만의 맞춤형 큐레이션 시스템이 돋보인다.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세계적으로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1위지만 국내에서는 주춤한 실적이다. 한국 곡을 듣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어로 노래 제목을 검색했을 때 결과가 나오긴 하지만 원래 한국어인 음악의 제목이 영어로 표기될 때가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해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노래를 커스터마이징해주는 알고리즘이 탄탄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파이

기존의 음악 어플과는 다른 상당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보여준다. 하단에 단 세가지 메뉴바만 존재해 군더더기 없이 음악을 탐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발달해 있다. 특히 본인이 감상했던 아티스와 곡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해주는 기능이 유용하다. 

기기 상관없이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단순 이용 가격을 비교했을 때는 가장 저렴한 음악 스트리밍 어플은 스포티파이이며, 유튜브뮤직이 가장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이용요금은 스트리밍 서비스만을 정기결제 한다면 부가가치세 10%를 제외했을 때의 금액이다.

다만 통신사, 카드사 등과 제휴해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도 하고 첫 이용고객이나 장기 해지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도 해서 음원 어플의 장단점과 실제 이용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다. 본인이 평소 음악을 감상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점을 꼼꼼히 캐치해서 만족스러운 뮤직라이프를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