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개표 현장 스케치…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절차 추가
2024-04-10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4월 10일 오후 6시를 끝으로 22대 총선 투표가 마무리되고, 6시 30분정도부터 개표가 시작됐다. 현재 전국 254곳의 개표소에서 개표함이 열리고 있다.
신광여자고등학교에서도 22대 총선 용산구 후보 개표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번 총선부터는 사람이 하나하나 표를 세고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약 30년 만에 다시 도입됐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지난 총선보다 2시간가량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가 끝난 후 투표함은 지역별 개표소로 옮겨졌다. 각 시도 선관위가 보관 중인 사전 투표함도 경찰 호송을 받으며 개표소로 이송됐다.
개표는 선관위 관계자의 안내 방송에 따라 크게 개함·점검, 투표지분류기운영, 심사·집계의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제일 먼저 봉인된 투표함을 개봉해 지역구 투표지와 비례대표 투표지를 분류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다음으로 지역구 투표지는 광학센서를 활용해 빨간색 기표 내용을 확인하는 투표지 분류기(전자 개표기)에 투입됐다.
이번 선거부터는 지역구 투표지의 분류된 내용이 맞는지를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1995년 사라진 이후 다시 생겼다.
원래는 투표지 분류기 작업을 거쳐 곧바로 심사 계수기를 통해 투표지를 확인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그 사이에 수검표 절차가 추가된 것이다.
각종 부정선거 관련 음모론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절차가 추가된 만큼 공식적인 통계 결과가 나오려면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38개의 정당으로 역대 가장 많은 정당이 나와 비례정당 투표지의 길이는 51.7cm에 달한다. 비례정당 투표지는 길이가 길어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류부터 기계 도움 없이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는 수개표 과정을 거친다.
이후 심사·집계 끝에 심사 계수기로 투표용지 수를 최종 확인하는 것으로 개표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1일 오전 2시를 전후해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