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인수합병(M&A)

2025-04-12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불확실한 경제 시장에 기업들이 숨죽이던 탓에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은 조 단위 ‘빅딜’이 단 한 건도 없을 만큼 참담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고금리에 위축된 M&A 시장이 활짝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밸류업 분위기 속에 주가와 실적도 뒷받침해 주고 있으며, 고금리가 본격화한 이후 2년 이상 침체한 M&A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사진=픽사베이
사모펀드(PEF)가 최근 증시 호조에 맞춰 보유 매물을 쏟아내고, 대기업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비주력 계열사를 팔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A 시장에 나온 5000억 원 이상 매물은 11건, 13조 2000억 원 규모다. 태영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에코비트가 대표적이다. 몸값이 3조 원 안팎으로 이달 매각 절차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매각하고자 사모펀드와 협상 중이다. 사모펀드들도 보유 기업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고전하다가 최근 경영 상황이 호전되고 증시도 활기를 띠자 ‘이제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인수합병(M&A)이란?    
인수합병(M&A)은 인수(Acquisition)와 합병(Merger)의 합성어다.

인수(Acquisition)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획득하고자 주식이나 자산을 취득하는 것을 의미하며, 합병(Merger)은 서로 독립된 회사가 법적 절차에 따라 1개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인수 기업이 시장에 나온 매각 기업의 경영지배권을 가져오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M&A는 대상 기업의 의사에 따라 크게 우호적 M&A와 적대적 M&A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인 기업 M&A 절차는 우호적 M&A에 해당한다. 인수자와 피인수자끼리 원만한 합의를 통해 쌍방 동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거래가 진행되는 경우다.  반면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상대 기업의 동의 없이 거래가 강행되며, 시장매수, 공개매수, 위임장 쟁탈 등의 방법으로 M&A가 이루어진다. 최근 신성장을 위해 M&A 시장 문을 두드리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그간 M&A 시장에서 손을 놓고 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빅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타깃을 찾고 있다.  한화그룹도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기업 중 하나다. 3세 경영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미래 먹거리를 장착하기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매물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