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영국 게임사 ‘프라그마틱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이순신’ 게임이 중국산 갑옷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에서 사용되던 범선에 이순신 장군이 탑승을 하는데 거북선의 색상이나 대포의 모양, 일본도에 가까운 이순신 장군의 장검 모습 등이 보였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입고 있는 갑옷은 조선 군복이 아닌 중국식 갑옷이다. 명나라나 청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어깨와 몸통·하체가 구분된 갑옷으로 조선군에서 입던 갑옷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 갑옷은
한국갑옷은 금속제 갑옷이다. 복갑이나 골갑 또는 피갑의 경우 건조한 환경이 아닌 우리나라와 같이 습한 지역에서는 썩기 쉽다.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철광석 생산이 이뤄지면서 그에 따라 철갑옷이 발달했다. 이에 한반도 남부는 판갑(단갑)이, 고구려 등 북방 지역은 찰갑(괘갑)이 주류였다.
찰갑은 비늘 모양의 작은 쇳조각을 가죽끈으로 엮어서 만든 갑옷이다. 조선군 상급 무관은 두정갑(천이나 가죽으로 옷을 만들고, 옷 속에 첲판은 누빈 뒤 고정시킨 갑옷)이나 찰갑을 입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나오는 이순신 갑옷처럼 두석린갑(어린갑)은 조선 후기에 나온 갑옷이다. 즉, 목면을 겹친 후 그 안에 비단이나 삼승포를 덧대고 표면에 황동 비늘로 박은 갑옷 양식은 조선 후기에 나온 형태이다.
하급무사는 두정갑이다. 두정갑은 두루마기 형태의 옷 안에 갑옷미늘을 부착하는 방식의 갑오이다. 아무래도 하급장교는 실전에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화려한 두석린갑보다는 두정갑을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