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닷컴버블
2025-04-16 어기선 기자
1980년대 이후
1980년대 말 인터넷은 민수용으로 풀렸고, 1990년대 인터넷 보급이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는 첨단주로 인터넷/통신 관련 주가 각광을 받았다. 인터넷 산업은 당시 태동기를 넘어섰기 때문에 인터넷 산업이 기존 산업을 뛰어넘어 산업계 전부를 장악할 것이라는 착각을 했다. 이로 인해 인터넷 사업체들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그리고 해당 CEO들은 투자자들에게 어마무시한 수입을 약속했다. 하지만 현실은 처참했다. 그것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초고속 인터넷망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상당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산업에 대한 반감이 일어났다. 그것은 곧 나스닥 등 미국 주식시장에 고스란히 담겨지게 됐다. 더 이상 인터넷 산업이 산업계를 주도할 수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에 의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닷컴기업들은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외환위기 극복 위해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외환위기 극복이라는 국민의정부 정책에 의해 닷컴버블이 일어났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과 중소기업 위주의 벤처기업 육성정책을 쏟아내면서이다. 이에 IT산업이 신경제 산업으로 각광을 받은데다 바이코리아 펀드, 박현주 펀드 등의 애국 마케팅 자금들까지 겹쳐 급격한 테마주 쏠림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테마주로 골드뱅크, 장미디어, 드림라인, 메디슨(, 하우리, 한국정보통신,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커스, KTF, KTH, SK텔레콤, 넷마블,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 다우기술 등이었다. 이 중 일부는 현재 상장폐지됐다.대기업 순위 바꾸기도
이때 유입된 자금으로 인해 벤처기업들 중에 일부는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과거 제조업이나 건설 중심의 대기업에서 그나마 대기업 구조가 많이 바뀌게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물론 일부 벤처기업 사람들은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하는 등 부패상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 중 일부는 현재 대기업이 돼서 오늘날 우리 산업을 담당하게 됐다는 점에서 닷컴버블이 무조건 ‘나쁘다’고 인식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만약 닷컴버블이 계속 이어졌다면 유튜브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 생겨나지 않았겠냐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