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졸부

2025-04-17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졸부는 단기간 내에 부자가 된 사람을 의미한다. ‘졸지에 부자’가 된 사람으로 ‘벼락부자’ 정도이다. 단기간에 수익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낸 사람이 ‘졸부’이다. 예컨대 투자 대박이나 로또 혹은 친인척으로부터 상속 등의 유형이 있다. 졸부는 갑자기 부(富)가 늘어나면서 황금만능주의에 빠지기 쉽다. 그로 인해 평가가 별로 좋은 편이 아니다.

상류층에 편입되지 못하는

졸부는 상류층에 편입이 되지 않는다. 자신은 엄청나게 늘어난 부 때문에 상류층에 편입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존 상류층에서는 졸부를 ‘상류층’이라고 취급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기존 상류층으로부터 견제나 배척을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신의 능력에 비해 큰 돈을 번 사람이기 때문에 기존 상류층에서는 취급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졸부들은 자신들을 포장하고 싶어 하는데 결국 ‘돈’으로 포장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기존 상류층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갖게 된다. 이에 시기와 질투 등으로 기득권을 바라보게 된다.

로또와 신도시 개발 등에서

졸부가 되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에는 로또 1등 당첨이나 신도시 개발 등으로 졸부가 된다. 과거 로또 1등은 몇백억원 등이었기 때문에 졸부가 되지만 최근 로또 1등은 서울시내 아파트도 구입하지 못할 정도의 금액이다. 신도시 개발은 과거 분당이나 일산 등지에 땅이나 집을 사놓았을 경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졸부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1채의 가격이 수십억원에 이르면서 졸부의 개념도 많이 약해졌다. 최근에는 졸부로서는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얻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졸부가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흔히 인플루언서가 대표적이다.

졸부가 망하는 이유는

졸부가 망하는 이유는 쉽게 돈을 벌었지만 그 돈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돈이 들어왔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 밖에로 행운이 따라왔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 이후 안전자산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졸부는 계속해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망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와는 별도로 졸부의 특징은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과소비만 일삼다가 결국 폭망하게 된다. 졸부가 됐다면 그에 따른 안전자산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늘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졸부들은 계속해서 그만큼의 수입이 들어올 것이라고 착각을 하면서 수입보다 소비가 늘어나면서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가난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