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머티리얼, OCI계열 유니온이 800억원에 인수
2017-12-23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OCI그룹 계열 특수시멘트 제조업체 유니온이 자동차용 모터 소재 회사인 쌍용머티리얼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유니온은 지난 22일 쌍용머티리얼 주식 2191만 820주를 800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이날 유니온은 쌍용머티리얼 모회사인 쌍용양회공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유니온은 보유 자금과 일부 차입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한 뒤 내년 3월 14일에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올해 초 쌍용양회를 인수한 뒤 지난 10월 자회사 쌍용머티리얼 매각을 결정했다.
예비입찰에는 10곳이 넘는 인수후보가 참여하며 흥행이 예상됐으나 정작 지난 14일 본입찰에는 유력후보로 꼽히던 KCC, SKK 등이 대거 불참하고 유니온과 극동유화 2곳만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유니온은 쌍용머티리얼 인수로 관련 사업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양회 역시 비핵심 자회사 매각을 통해 시멘트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쌍용머티리얼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쌍용머티리얼은 자동차 전장 및 가전용 모터의 소재인 페라이트 마그네트(Ferrite Magnet)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아울러 자동차 한 대에 100여개가 탑재되며 자동차가 빠르게 전자제품화 되면서 향후 성장이 개되는 분야다. 쌍용머티리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065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이다.
유니온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의 인수”라며 “관련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