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4월 18일 4.18 의거 발생

2025-04-18     어기선 기자
정치깡패의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60년 4월 18일은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서울에서 벌인 학생시위인 ‘4.18 의거’가 발생한 날이다. 4.19 혁명을 촉발시킨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평화적 시위였지만 이승만 정부가 동원한 정치깡패들이 학생 시위대를 습격하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에 국민이 분노하면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3.15 부정선거 직후 전국적으로 번져 나간 시위가 4월 들어 서울에 상륙하면서 대학교를 중심으로 시위가 번져 나갔다.

김주열군 시신 발견

4월 11일 김주열군 시신이 마산항 부두에서 발견됨녀서 전국적으로 충격에 빠졌다. 이로 인해 대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갔다. 서울 시내 대학생들의 거사일은 21일로 확정됐다. 하지만 고려대 총학생회는 4월 16일 신입생 환영회를 준비했고, 학생들이 모인 틈에 한꺼번에 시위를 벌일 계획을 세웠다. 이것을 경찰이 감지하면서 18일로 연기했다. 이날 고려대 학생 3천여명이 모이면서 태평로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면서 재선거 실시를 요구했다. 행진 도중 경찰의 곤봉에 맞아 여러사람들이 쓰러지기도 했다. 국회의사당에 모이자 유진오 당시 고려대 총장과 이철승 의원 등이 학생들과 면담을 했고, 저녁이 되면서 집회를 해산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안전하게 학교로 복귀하기로 했다. 그런데 경찰차가 갑자기 시청 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지로 쪽으로 갔다. 경찰차가 깡패 습격을 위해 원래 경로가 아닌 다른 경로로 유도한 것이다.

정치깡패에게 구타 당한 학생들

그런데 청계4가에서 대한반공청년단과 동대문파 소속 정치깡패들에게 습격 받아 학생들과 기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기자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학생들이 정치깡패에게 구타당하는 장면을 조간신문으로 대문짝하게 실리면서 전국적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이 크게 분노했다. 학문을 중시하는 유교 문화가 짙은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이 정치깡패에 구타를 당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습격을 지휘한 임화수와 신정식은 5.16 군사정변 이후 체포됐고, 혁명재판에 회부돼 사형이 집행됐다. 이정재의 부하인 낙화유수는 죽을 때까지 이 사건이 우발적이었으며 학생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서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에서 모든 것을 지켜본 동아일보 기자에게 계획적이었다고 반박당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비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