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의 패널 공급 중단...국내 디스플레이업종에 약?
2017-12-23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업종 관련 기업들이 최근 일본 샤프(Sharp)의 패널 공급 중단에 따른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판가와 가동률이 동시에 올라가는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샤프가 브랜드 재건을 통한 TV시장 진입과 경쟁사 견제 등을 위해 2017년부터 삼성전자와 중국 하이센스에 TV패널 공급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샤프가 삼성전자와 하이센스에 공급 예정인 TV패널 물량이 약 600만대 이상으로 추정돼 타이트한 글로벌 TV패널 수급이 예상된다.
아울러 샤프의 패널공급 중단 결정이 글로벌 LCD 패널시장에 심각한 공급부족으로 직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LCD패널 생산능력을 축소 중인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삼성전자에 대한 TV패널 공급량을 기존 계획 대비 약 20%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니(SONY)의 공급물량을 축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소니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O에 TV패널 공급 확대를 긴급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삼성전자로 TV패널의 신규 공급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소니까지 추가 물량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돼 내년 LG디스플레이 패널 가동률은 예상을 대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