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효고현 남부 지진

2025-04-18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일본 효고현 남부 지진은 1995년 1월 17일 일본 긴키 지방 일대에서 일어난 대지진이다. 일명 고베 대지진으로 불린다. 미국 지질조사국 기준 MMI 진도 XI, 국제지진센터(ISC) 보고서 기준 MMI 진도 XII라는 파멸적인 진동을 가한 지진이었다. 이로 인해 고베뿐만 아니라 오사카와 교토 등에도 피해가 있었다. 사망자 6300여 명, 총 피해액 1970억 달러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피해 중 하나로 분류된다.

부산항이 3위로 올라서

지진이 발생한 후 일본 내부에서는 관동대학살 당시처럼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고베 대지진 직후 닛케이 지수는 급락했다. 이와 연동된 연동된 닛케이 225 지수 선물 매수포지션에 옵션 양매도를 취한 닉 리슨도 이 대지진으로 인해 망하고 230년 역사를 지닌 영국의 베어링 은행을 파산시키는 원인이 됐다. 대지진이 엔화 가치를 급등시켰고, 보험금 지급을 위한 엔화 매입과 재건작업을 위한 엔화수요 급증 등이 원인이 됐다. 이로 인해 미국 달러에 대해 20% 급등, 즉 80엔~70엔대로 진입했다. 이에 경상수지 적자 폭탄을 맞았다. 이것이 결국 동남아시아 국가로 영향을 미치면서 1997년 IMF 사태가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고베항의 기반시설이 무너지면서 환적하물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부산항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