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속 경제리뷰] 마징가Z

2025-04-22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마징가Z는 나가이 고 원작의 마징가 시리즈 첫 작품이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1972년 12월 3일부터 1974년 9월 1일까지 후지TV에서 방영됐다. 거대로봇물의 대표적이면서 슈퍼로봇물의 시초이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혁명을 일으킨 작품이다. 철완 아톰은 AI로봇이 싸우는 개념이고, 철인28호는 인간이 외부에서 조종을 하는 것이라면 마징가Z는 인간이 로봇의 조종석에 앉아서 로봇과 인간이 하나가 돼서 악을 물리친다는 개념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시초

나가이 고는 철완 아톰이나 철인 28호와는 다른 설정의 작품을 그리고 싶다고 했고, 이에 주인공이 탄 오토바이가 로봇의 머리에 올라가 합체해 조종을 하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가면라이더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파일더라는 기체 결합 방식으로 변경됐다. TV 방영을 결정하면서 나가이 고는 ‘주간 소년 점프’에 만화판 마징가Z를 연재하게 됐다. 그러면서 1972년 12월 3일 마징가Z가 첫 방영됐고, 첫회부터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마징가Z는 대히트를 쳤고, 시청률 30%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관련 상품이 날개 돋힌 듯이 팔려나갔다. 로봇완구 브랜드가 만들어지면서 로봇완구 산업이 만들어진 것도 마징가Z가 최초였다. 또한 애니메이션 OST가 발매했다. 마징가Z의 성공은 마징가Z와 같은 탑승형 로봇이 주연인 작품이 양산되면서 거대로봇물이라는 장르가 형성됐다. 그러면서 애니메이션이 산업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은 TV 애니메이션 방영 그리고 완구 판매 등으로 이어지면서 수익모델이 마련됐다. 그리고 현재는 DVD 판매로 이어지면서 애니메이션 산업은 게속 이어지고 있다.

철완 아톰이나 철인 28호와는 다른 개념

마징가Z는 철완 아톰이나 철인 28호와는 다른 개념이다. 철완 아톰은 AI로봇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AI 로봇이 인류를 구원할 수도 있지만 인류를 멸망의 길로 나아가게 만들 수 있다는 공포감 때문에 그에 따른 고민이 늞어났다. 철인 28호는 거대 로봇을 외부에서 조종한다는 개념이다. 그것은 거대 로봇을 조종하는 인간에 따라 거대 로봇이 인류에 유익하게 될 것이냐 피해를 입힐 것이냐의 개념이 되게 된다. 반면 마징가Z는 거대 로봇 안에서 로봇과 인간이 하나가 돼서 조종을 한다는 것이 또 다른 개념을 낳았다. 인류와 로봇이 하나가 돼서 어떤 식으로 운용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코우지가 마징가Z를 타는 것은 단순한 조종자가 아닌 마징가Z의 ‘자아’가 된다는 것이다. 마징가Z는 코우지의 새로운 육체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기계가 되는 것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원작자인 나가이 고는 철인 28호와 다른 로봇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철인 28호는 조종자가 안전한 곳에서 조종만 하는 것으로 그것은 지도자가 젊은 병사들을 전쟁터로 보내서 조종하는 현대전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탑승형 거대로봇의 출현

마징가Z의 성공은 탑승형 거대로봇의 부흥기로 이어졌다. 실제로 마징가Z 후속편으로 그레이트 마징가가 나왔고, 그랜다이저가 나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것은 새로운 로봇 캐릭터를 만들어서 TV에 방영해서 인기를 얻고 나면 거대로봇 완구 브랜드가 나오고, 그것이 완구 산업 성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