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4월 23일 한성정부 수립

2025-04-23     어기선 기자
사진=대통령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19년 4월 23일은 한성정부가 수립된 날이다. 국호는 대조선공화국(大朝鮮共和國)이었다. 국체는 민주공화제이고, 국가원수는 집정관총재였고, 이승만이 집정관총재로 추대됐다. 3.1만세운동 이후 경성부에 조직된 임시정부이다. 13도 대표자들이 인천 만국공원에서 13도 대표 국민회의를 열어 ‘국민대회 취지서’를 발표하고, ‘임시정부 선포문’을 선언하면서 수립됐다. 당시 미국 최대 통신사인 UP통신(UPI통신의 전신)은 한성정부 수립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President of Korea 명함

미국에 있었던 이승만은 6월 14일부터 President of Korea라는 직함이 새겨진 명함을 이용하여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그러자 안창호는 ‘President’를 ‘대통령’이라면서 집정관총재와는 다른 개념이라면서 대통령 행세를 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승만은 국론이 분열되면 독립운동에 방해되니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이승만이 집정관총재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대통령’을 참칭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왜냐하면 집정관이라는 영어 단어인 ‘consul’이 있는데 굳이 ‘president’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한국민의회, 중국 상하이의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분산되면 항일투쟁이 힘들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서로 통합할 계획을 세웠고, 그해 9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출범됐다. 그러면서 위치나 정부기구 등은 상해임시정부가 중심이 됐지만 법통은 한반도 내에 있던 유일한 정부였던 한성정부를 계승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따라서 현재 대한민국 헌법 법통은 한성정부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곧 ‘민주공화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