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하게, 물류 혁명…현대자동차 ‘카고’와 ‘카고냉동’ 출시

신규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 통해 물류 특화모델 선보여 실용성‧안전성 높인 디자인, 후방충돌‧도어열림주행 경고 기능 더해 1회 충전으로 하루 배송거리 확보, 20분 만에 급속 충전도 가능

2025-04-24     박영주 기자
ST1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안전성과 실용성은 높이고 화물 적재가 쉽도록 저상화했을 뿐만 아니라, 승용차 수준의 편의 및 안전사양으로 물류업계 종사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ST1은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라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즐거운 이동 경험은 물론 비즈니스의 성공을 가져올 ST1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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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초 데이터 오픈 API 도입, 비즈니스 효율 높여

샤시캡(Chassis-Cab) 을 기반으로 한 ST1은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차량이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중 하나인 ST1을 내세워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ST1은 ▲샤시캡 ▲카고 ▲카고 냉동이 주요 라인업이며, 샤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맞춘 차량개발이 가능해 경찰작전차, 응급구조차, 캠핑카 등과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팜, 애완동물 케어숍 등 다양한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샤시캡 모델에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기술을 탑재해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를 구성, 고객사가 특장차량에서 차량전원 및 통신데이터 등을 비즈니스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ST1에 고객사나 파트너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수단인 ‘데이터 오픈 API’를 최초로 도입해 차량위치와 속도, 시동상태, 배터리 충전량 등 실시간 차량 운행정보 및 운행분석 데이터 등의 정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차량 후드와 도어의 열림상태, 충전 플러그 연결 여부 등 상세 데이터를 전달하고 공조‧도어락 등에 대한 원격제어를 가능토록 해서 업무 편의성을 높여줄 것이라 기대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시켰다. 현대차는 해당 모델에 ▲안전하고 실용적 디자인 ▲물류 차량에 최적화된 제원 ▲물류차량 특화기능 등 새로운 차원의 차량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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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와 카고냉동, 실용성‧안전성 높인 디자인…편리함은 덤

ST1 카고와 카고 냉동 디자인은 안전성과 실용성을 핵심으로 했다. 전면부는 충돌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반영했고 전면범퍼,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범퍼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는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해 차량을 보호하는 동시에 세련미를 살렸다.  실내는 직관적인 전자식 변속 버튼을 비롯해 12.3인치 컬러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전용 내비게이션 화면을 탑재했다. 또한 대용량 센터 콘솔, 크래쉬패드 및 1열 상단 수납함 등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적재함 측면에는 슬라이딩 도어, 후면에는 개방감을 최대화한 트윈 스윙 도어를 적용했으며 측면과 후면 도어에 모두 전동식 잠김 시스템을 반영해 걸쇠형태가 아닌 승용차 도어처럼 전동으로 적재함 도어를 여닫을 수 있게 했다.  특히 후면 트윈 스윙 도어는 열림 작동시 양쪽 도어가 90도로 고정되며, 도어 고정 장치를 이용해 258도까지 열고 고정할 수 있게 만들어 짐을 싣고 나르는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적재함 후면 하단에 스텝 보조 발판도 추가했다.  냉동 카고는 열 전도율을 낮춘 신규 단열재를 사용해 높은 단열성능을 갖췄으며 냉동 적재함의 바닥재를 알루미늄으로 적용해 부식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외장(크리미 화이트)과 내장(블랙) 모두 단일 컬러로 운영한다.
/사진=현대자동차

1회 충전으로 하루 배송거리 확보, 20분 만에 급속충전 가능

현대차는 승용 내연기관의 3세대 플랫폼을 화물 적재에 용이하게 저상화한 전기차 플랫폼으로 새롭게 개발해 ST1에 반영해 카고와 카고 냉동을 물류와 배송작업에 최적화 시켰다.  ST1 카고와 냉동 카고는 모두 76.1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카고가 317km, 카고 냉동이 298km이다. 한번의 충전으로 하루 배송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kW)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가능토록 해 시간을 중시하는 배송 기사들이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모터 최고출력은 160kW, 모터 최대토크는 350Nm으로 두 모델이 동일하며, 전비는 카고가 3.6km/kWh, 카고 냉동이 3.4km/kWh이다. 저상형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ST1 카고는 전장 5625mm, 전폭 2015mm이며 전고를 2230mm로 구현했으며 적재고(495mm)와 스텝고(380mm)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게 설계했다.  특히 적재함 실내고는 1700mm로, 적재함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고도 편안하게 짐을 넣거나 뺄 수 있도록 했으며 적재함은 경쟁모델 대비 내부폭을 넓혀 8.3㎥의 큰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안락한 승차감을 위한 노력들을 기울였다. 
/사진=현대자동차

후방충돌 경고, 도어열림 주행 경고…특화 사양으로 만족도 높여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 물류 차량 특화 사양을 적용해 만족도를 높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카고의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은 현대차 최초 기술로, 적재함 후방 상단에 4개의 주차 경고 초음파 센서를 탑재해 저속 후진시 주변 물체와 충돌이 예상될 경우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카고 도어 열림 주행 경고는 운전자가 적재함 도어를 열어 놓은 상태로 주행을 시도하면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으로, 적재함에 실린 화물을 보호해준다. 이는 카고 모델에만 적용돼있다. 반복 승하차가 빈번한 배송기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도 포함돼있다.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는 착좌 센서, 벨트 체결 및 도어열림 여부 등을 차량 스스로 판단해 운전자가 시동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동을 켜고 끄는 시스템이다. 카고 냉동은 상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자동으로 시동 켜기만 가능하다.  스마트 워크 어웨이는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한 후 차량에서 멀어질 때, 카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자동 닫힘과 잠김을 설정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  ST1 카고 냉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는 냉동기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냉동기 컨트롤러는 인포테인먼트 화면의 냉동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운전석에서 냉동기 온도를 확인할 수 있고, 냉동기를 켜고 끄거나 온도를 설정하는 등 제어를 가능케 한다. 카고 온도 이탈 경고 기능도 있어 냉동기가 설정한 온도에서 벗어날 경우 알려준다. 또한 현대차는 ST1 카고 냉동의 냉동기를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해 냉동기를 위해 별도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