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리뷰] 연봉 값하는 SK텔레콤, 연봉도 못버는 KT와 LG유플러스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 SKT 2.5억 1위로 1인 평균연봉 1.5억보다 많아 KT와 LG 모두 1인당 영업이익이 지난해 평균연봉에 못미쳐 영업이익률도 SKT가 11.6%로 유일한 두 자릿수 기록해

2025-04-24     최용운 기자
국내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주력사업인 무선부문의 성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국내 통신 3사의 수익성과 효율성에서 SK텔레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는 1인당 영업이익에서도 KT와 LG유플러스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본지가 통신 3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 SK텔레콤의 영업이익(별도기준)은 1조4558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성장했다. KT는 1.5% 늘어난 1조1853억원을 기록한 반면, LG유플러스는 9871억원으로 6.0% 줄어들어 3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3사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SK텔레콤이 11.6%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1년 9.2% 2022년 10.6%에 이어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T의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 6.4%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LG유플러스는 7.5%로 KT보다는 높았지만 전년 8.2%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직원 1인당 수익성 지표에서도 지난해 평균급여보다 이익을 더 많이 낸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했다. 직원들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는 1인당 영업이익도 SK텔레콤이 경쟁사들을 크게 앞섰다. SK텔레콤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2억6100만원으로 KT(6000만원) LG유플러스(9100만원)보다 3~4배가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SK텔레콤이 직원 수에 있어서는 3사 중 가장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직원수는 5579명인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만9737명과 1만824명으로 모두 1만명을 상회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KT는 2021년 2만1759명, 2022년 2만544명에 이어 매년 직원 수를 줄여오고 있다.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SK텔레콤이 1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1인당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연봉보다 1억1000만원 많았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의 직원 평균연봉은 1억700만원, 1억100만원으로 모두 1인당 영업이익보다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업계는 수익성이 높았던 5G 시장 정체에 이어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정책에 따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부문 성장한계가 예측됨에 따라 AI(인공지능)·클라우드 등 B2B(기업간 거래) 신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탈통신을 선언하고 일지감치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 집중해 온 SK텔레콤이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익성 지표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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