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의점]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세븐일레븐 산리오 토이음료, GS25 깜자·베베더오리 상품
2025-04-24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최근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사이에서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한 제품 소비가 유행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산리오캐릭터즈나 깜자와 같은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로 차별화 상품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산리오 토이음료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토이캔디, 스포츠 포토카드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새로운 수집문화 트렌드를 리딩하고 있다.
이번에는 잘파세대의 인기 신발 장식용품인 참 액세서리가 포함된 ‘토이음료’ 2종을 출시했다. 토이음료는 세븐일레븐에서 최초로 명명해 선보이는 신규 형태의 상품으로 음료 하단부 캡에 참 액세서리가 동봉되어 있다. 캔디와 캐릭터 상품이 함께 구성된 ‘토이캔디’의 음료 버전이라 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토이음료는 ‘산리오복숭아아이스티제로’와 ‘산리오레몬아이스티제로’ 2종이다. 잘파세대 인기 캐릭터 산리오캐릭터즈와 콜라보해 음료 패키징에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등으로 장식했으며, 용기 하단 캡에 브랜드 단독 아트워크로 제작된 산리오캐릭터즈 참 액세서리 14종을 랜덤으로 동봉했다.
또한 최근 차음료 시장이 성장하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부는 ‘헬시플레저(즐겁게 하는 건강관리)’ 열풍에 맞춰 하절기에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아이스티를 제로음료로 출시하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커스터마이징’ 열풍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시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폰꾸(폰 꾸미기)’, ‘백꾸(가방 꾸미기)’ 등의 ‘별다꾸(별걸 다 꾸미는)’가 주력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신발을 자신이 선호하는 신발끈이나 장식물 등으로 꾸며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신꾸(신발 꾸미기)’가 떠오르면서 이에 맞춰 세븐일레븐도 신발에 장식한는 참 액세서리가 포함된 음료 상품을 커스텀 마케팅의 일환으로 출시하게 되었다.
토이음료는 일상에서 가까운 대중적 채널인 편의점이 수집문화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점도 고려해 기획됐다.
Z세대 아이돌 팬 문화에서 시작된 ‘포토카드’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스포츠 포토카드 ‘파니니카드’와 농구, 배구 포토카드를 업계 최초로 론칭해 총 250만팩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 토이음료 역시 1020세대를 중심으로 참 액세서리 수집문화가 부상함에 따라 각기 다른 콘셉트로 음료에 동봉해 이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산리오캐릭터즈 토이음료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먼저 ‘황금 코인을 찾아라’ 이벤트를 열고 음료에 동봉된 황금 코인을 발견 후 필수 해시태그(산리오세븐일레븐, 산리오캐릭터즈, 세븐일레븐)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인증사진을 게재하면 금 1돈과 함께 참 액세서리 전 종(14종)과 크록스를 증정한다.
또한 5월 한 달간 음료를 2개 구매 시 1개를 무료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영근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담당MD는 “1020세대의 인기 요소인 신꾸 트렌드, 캐릭터 콜라보, 제로 칼로리 요소를 결합해 야심차게 출시한 상품이다”며 “토이캔디 다음으로 편의점 수집문화에 불을 지필 토이음료에 대해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GS25, 깜자, 베베더오리와 컬래버 상품
GS25도 10대들의 감성과 눈높이에 부합하는 먹거리 상품 전략 정비에 나섰다.
GS25가 이달 24일부터 △깜자X크림치즈머핀 2종 △베베더오리X에그불고기 조리빵 3종을 시작으로 인기 캐릭터 컬래버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깜자와 베베더오리는 귀여운 모습에 솔직한 입담과 개성 있는 세계관으로 각종 SNS와 메신저 상에서 10·20 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이모티콘 캐릭터들이다.
GS25는 이번 상품들에 단순히 인기 캐릭터가 들어간 포장지를 채택한 것뿐 아니라, 내용물의 주재료도 각각 제휴 이모티콘 캐릭터의 핵심적인 개성이 연상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깜자 컬래버 상품에는 캐릭터의 주요 특징인 감자를 활용한 큐브 감자샐러드를 활용했고, 베베더오리 컬래버 상품에는 캐릭터의 노란 주둥이를 포인트로한 계란 프라이가 주재료로 쓰여 햄버거, 잉글리시머핀 등의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된다.
또한, GS25는 이번 상품 가격을 2800~2900원으로 책정했는데 GS25가 판매하는 햄버거류 상품 총 26종의 평균 가격이 3400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 최근의 물가 수준과 잘파세대의 호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했다.
GS25는 각종 SNS 트렌드 분석을 통해 캐릭터 제휴 업무 뿐 아니라 해당 캐릭터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상품을 개발하는 담당자를 따로 두고, 잘파세대를 위한 전략 상품 개발을 점차 확대키로 했다.
조현정 GS25 프레시푸드팀 매니저는 “GS25는 미래 고객인 잘파세대 소비자들을 위해 캐릭터 컬래버 뿐 아니라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상품 내용물 구성과 가격 정책까지 섬세하게 기획해 소비자들의 시각과 미각 모두를 만족시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