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신임 위원장 선임...‘허권 NH농협지부 위원장’

2017-12-24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25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에 허권 NH농협지부 위원장이 선출됐다. 24일 금융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임원 선거 결과 기호 1번 허권 위원장-성낙조 수석부위원장-유주선 사무처장 조가 4만 3128표(54.1%)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호 2번 김기철 위원장-박원춘 수석부위원장-황은숙 사무처장 조는 3만 311표(38.0%)를 득표했다. 금융노조 임원 선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 등이 한 조를 이뤄 출마해야 한다. 금융노조 10만 조합원의 직접 선거로 선출되며 임기는 3년이다. 허권 당선인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와 관련해 노사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9월 금융노조 총파업에 허 당선인이 이끈 농협지부는 가장 많은 1만 3000명(금융노조 주장)이 참석했다. 최근 주요 민간은행들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것에 대해 금융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해 새로운 금융노조 임원진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허 당성인은 성과연봉제 반대 외에도 현행 KPI(혁심성과지표)제도 폐지, 무기계약직 처우개선, 금융공기업 경영 자율성, 일방적 점포축소·인력감축 저지, 낙하산 인사 근절, 협동조합에 대한 MOU 폐지, 조선·해운 부실에 따른 해당기관 예산·인력감축 대응, 2017년 대선에서 정치세력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