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흑자에 웃은 삼성전자…1분기 반도체 영업익 1.9조

전사 매출 71.9조, 영업이익 6.6조…메모리 반등 및 S24 판매 호조 반도체 부문 매출 23.1조, 영업이익 1.9조로 5분기 만에 흑자 전환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지속…분기 최대 7.82조원 기록

2024-04-30     박영주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71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매출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으로 약 5분기 만에 흑자를 내면서 길었던 적자의 터널을 벗어났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및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전사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92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3.78조원 증가한 6.61조원을 기록했다며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고, MX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비는 미래성장을 위한 적극적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7.82조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DS(Device Solutions)부문의 매출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이었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 및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 ▲서버SSD ▲UFS4.0(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으며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됐다고 밝혔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 센서 등 부품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Display Driver IC) 판매 감소로 실적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이 지연됐으나 효율적 팹(FAB) 운영으로 적자폭을 소폭 줄였다고 밝혔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의 매출은 47조2900억원, 영업이익은 4조700억원이었다. MX(Mobile eXperience)는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VD(Visual Display)의 경우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주력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구조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해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DC는 매출액 5조39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렉시블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시에 적기 대응했고, 리지드(Rigid)는 판매 기반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됐으나 판매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대형의 경우 비수기 진입으로 시장 수요가 약화되었으나 QD-OLED 모니터 신제품 도입 및 고객 기반 강화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1분기 시설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6000억원 가량 증가한 11조3000억원 규모로 DS가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가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