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엄 여인 보험 살인 사건
2024-04-30 어기선 기자
사망자 5명, 부상자 7명
엄인숙은 1976년 강원도 출생이다. 어릴 때부터 문제아로 찍혔고, 고등학생 때는 돈을 훔친 것이 들통나면서 강제전학을 당했다. 첫 번째 결혼생활에서 남편 이씨는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는데 엄인숙의 사치를 감당하기 힘들어 자주 다퉜다. 2000년 2월 17일 엄인숙의 세 살 된 딸이 집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뇌진탕으로 사망했다. 그때부터 보험사기 범행이 시작됐다. 엄인숙은 보험설계사로 잠시 일을 하면서 그때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었는데 엄인숙은 첫 번째 남편과 두 번째 남편을 우연히 사고를 당한 것처럼 허위로 보험사고 신고를 하면서 대략 4억 6천만 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타냈다. 이는 당시 서울의 30평대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 모친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7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친오빠에게도 범행을 저질러 실명이 되기도 했다. 엄인숙은 이렇게 탄 보험금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거나 찜질방에서 피부 관리를 받거나 명품매장에서 옷을 구매하는데 대부분 사용했다.5년간 저지른 범죄들
5년간 저지른 범죄는 존속 중상해, 방화치상, 강도사기 등 10여 가지 항목에 24가지 행위에 이른다. 재판에서 방화치사상, 중상해 등 9가지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고, 이에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지만 엄인숙은 현재까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조용히 복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