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우린’에 ‘대선’까지…지역소주에 취해볼까, CU 할인 행사
편의점 CU, 5월 ‘지역소주 할인 행사’ 진행…브랜드 알리기 나서
전국팔도 대표하는 7개 브랜드 대상, 병 100원 페트 300원 인하
2025-05-02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편의점 CU에서 전국 팔도를 대표하는 지역소주들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일 정부가 유통업계에 물가안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는 상황에서 편의점 CU가 발빠르게 ‘지역 소주 할인전’을 꺼내든 모습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알뜰소비가 가능하고, 지자체 입장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업체 입장에서는 지역소주 인지도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생 프로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 제조사들과 손을 잡고, 5월 한달간 일제히 가격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류 제조사와 편의점이 의기투합해 ‘지역 소주 할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 브랜드는 ▲충청북도 충북소주의 ‘시원한 청풍’ ▲충청남도 선양소주의 ‘이제 우린’ ▲전라남도 보해양조의 ‘잎새주’ ▲경상북도 금복주의 ‘맛있는 참’ ▲경상남도 무학의 ‘좋은데이’ ▲부산 대선주조의 ‘대선’ ▲제주도 한라산소주의 ‘한라산’ 까지 7개다.
품목으로는 총 11개로, 대선‧잎새주‧좋은데이‧맛있는참은 360ml 병소주와 640ml 페트소주 두제품 모두 할인이 적용된다. 시원한 청풍은 병소주만, 한라산과 이제우린은 페트소주만 할인대상이다.
할인폭은 360ml 병소주는 100원, 640ml 페트소주는 최대 300원으로 약 10%씩 인하해 병 소주는 1900원→1800원, 페트소주는 3300원→3000원까지 싸진다. 각 상품은 행정구역상 해당 지역 내의 CU에서만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소주는 편의점에서 맥주에 이어 두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은 술인 만큼, CU는 이번 할인행사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5월은 여행 및 나들이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지역소주의 매출 활성화에 최적기라는 판단이다.
더욱이 소비자들의 주류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지방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역소주의 설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소주 할인’이라는 차별화된 프로모션은 단순히 물가안정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및 향토기업과의 상생의 의미도 크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BGF리테일 주류팀 황철중 MD는 “최근 주류시장이 다변화 되면서 국민 술로 불리는 소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역 소주 할인 행사를 통해 시장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고자 한다”며 “CU는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