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5월 16일 선동열 vs 최동원의 전설의 맞대결
2025-05-16 어기선 기자
연장전에서
이미 선동열과 최동원은 투구수 100개를 넘긴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마운드를 지켰다. 선동열과 최동원은 모두 6이닝 무실점을 소화했다. 이로써 이날 4시간 56분의 열투는 ‘양팀 선발 15이닝 2실점 완투’라는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선동열은 232개 한경기 최다투구수를 기록했다. 최동원의 투구수는 209개로 합하면 441개 투구수이다. 이는 아직도 깨지 못하는 기록이다. 선동열은 경기 후 “최동원 선배라는 거대한 목표가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고, 최동원은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최고의 투수다”면서 선동열을 추켜세웠다. 경기가 끝난 후 최동원이 선동열의 손을 맞잡으면서 “동열아, 우리 끝날 때까지 함 던지볼까?”라고 하자 선동열이 “형님, 한번 해 볼까요?”라고 웃음지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선동열의 회고에 의하면 최동원에게 “만약 16회, 17회까지 넘어가는 경기였다면 어떻게 하려고 그랬어요?”라고 하자 최동원은 “야, 계속 던져야지”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마지막 승부를 주제로 만든 영화가 퍼펙트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