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의점] GS25 세숫대야 냉면, CU 기네스 짜장면

2024-05-16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편의점 업계가 이색 메뉴들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점보 도시락면을 시작으로 공간춘, 오모리도시락, 틈새비김면 등 초대형 사이즈 라면 제품을 선보여온 GS25에서는 여름철을 겨냥해 3.2kg 사이즈의 ‘세숫대야 냉면’ 제품을 선보였다. 편의점 CU에서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 기네스(Guinness)와 손잡고 짜장라면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CU는 소비자 물가부담 경감을 위해 구독 서비스를 보다 강화하는 방식으로 리뉴얼을 단행하기도 했다. 
GS25에서

#GS25
무려 8인분…3.2kg 초대형 ‘세숫대야 물냉면’ 나온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여름철을 앞두고 차별화 상품으로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이하 세숫대야물냉면)을 기획해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세숫대야물냉면’은 GS25가 무려 ‘8인분’ 용량으로 기획한 초대형 물냉면이으로, 육수를 포함한 중량은 3.2kg에 달한다.  제품에는 150g 내외인 시중냉면 중량의 8배 수준인 1.2kg 냉면사리와 특제 냉면육수(400g), 냉면소스(40g), 건조야채(24g), 냉면식초(18g) 등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내는 구성으로 완성됐다. 

초대형 콘셉트와 재미요소를 극대화 하기 위해 세숫대야 크기의 국산 스테인리스 용기가 활용된 점이 눈길을 끈다. 냉면 먹방 후에는 세척해 실제 세숫대야로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콘텐츠 생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기획의도가 반영됐다고 GS25 측은 밝혔다. 
 
제품은 끓여서 찬물로 식힌 냉면사리와 육수 등 구성품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모두 넣고 물 1.6리터를 섞어 간편하게 취식 가능하다. 1.7kg에 달하는 구성품과 물 1.6리터를 감안하면 조리가 완료된 ‘세숫대야물냉면’의 중량은 육수를 포함해 무려 3.2kg을 넘어선다.

GS25는 세숫대야 물냉면 제품의 가격이 1만7900원이라며 최근 외식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시중의 냉면 한그릇 가격이 1만5000원대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다.  GS25는 16일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세숫대야물냉면’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우리동네GS 앱의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2000개 한정으로 선착순 주문 판매를 진행한 후 전국 GS25 매장에 정식 출시되는 방식이다. 이번 ‘세숫대야물냉면’은 점보라면 콘셉트를 즉석식품 카테고리로 확장한 첫 상품이다. 유통업계 대용량 붐을 일으키며 1년 만에 무려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점보라면 콘셉트를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GS25는 앞서 점보라면 콘셉트를 ▲넷플릭스점보팝콘(스낵) ▲넷플릭스 점보오징어튀김(안주) ▲카페25아이스아메리카노점보(원두커피) 등 다양한 분류로 확장해 왔는데, 특히 ‘넷플릭스점보팝콘’의 경우 출시 이후 스낵 전체매출 1위에 오르며 PB 스낵 매출을 16배 끌어올린 바 있다.  이종혁 GS25 즉석식품 MD는 “냉면 매출이 급증하는 하절기의 전략 상품으로 대용량, 재미요소 등을 특화한 세숫대야 물냉면을 선보이게 됐다”며 “최근 외식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가용비를 따지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 또한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BGF리테일

#CU
흑맥주 ‘기네스’와 짜장라면의 특별한 만남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글로벌 맥주 브랜드 기네스(Guinness)와 손잡고 만든 짜장라면 ‘기네스 짜장면’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혓다. 아일랜드산 흑맥주로 대표되는 기네스(Guinness)는 전세계 곳곳에 양조장을 갖추고 있으며 100여개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맥주 브랜드로, CU가 출시한 ‘기네스 짜장면’은 흑맥주와 짜장면의 공통점인 ‘검은색’을 차용해 출시된 이색 콜라보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짜장스프에 시나몬 별첨스프가 함께 동봉돼 일반 짜장라면보다 한층 더 높은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상품 패키지에는 기네스 맥주를 상징하는 하프 로고를 새기고 상품명도 영어와 한글을 병기했다. 특히 흑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을 짜장라면에 구현하기 위해 기네스가 지난해 10월부터 상품 제조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짜장 스프와 면은 대표 식품기업인 ‘오뚜기’에서 제조했다. CU는 한달간 기네스 맥주와 기네스 콜드브루(각 440ml) 4캔 번들 구매시 기네스 짜장면을 각각 1000원 할인 혹은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CU가 기네스와 손잡고 짜장라면을 출시한 이유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유명한 맥주 브랜드와 콜라보한 상품을 출시하며 K-라면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기 위함이다. 이미 CU는 지난해 12월 라면 특화 편의점(CU 홍대상상점)을 오픈해 K-라면의 우수성을 알린 바 있다. 이외에도 CU는 내달 초 기네스와 콜라보해 흑맥주의 부드럽고 풍성한 풍미와 어울리는 안주류 2종 ▲기네스블랙치킨 ▲블랙김샌드스모키와 스모키한 바비큐 소스로 맛을 살린 간편식 ▲스모키기네스샌드위치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국 최다점포를 운영하는 CU는 다양한 식음료 제조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식음료 제조사들의 판매영역 확대의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농심‧CJ제일제당 등과 손잡고 콜라보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 CU가 업계 최초로 농심과 협업해 출시한 짜파게티 간편식은 신선한 콘셉트의 협업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출시 이후 한달간 전체 간편식 매출신장률을 직전 동기 대비 26.3% 올려놓았다.  또한 CJ제일제당과의 공동기획으로 내놓은 냉장 빵은 이달 12일까지 누적 20만개가 넘게 판매됐으며, 동화약품과 손잡고 만든 건강음료 ‘하루 한병’ 2종은 기능성 음료 상품 중 판매량 1‧2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황보민 MD는 “고물가 시대에도 쇼핑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콜라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분야와 지속 콜라보해 늘 새로운 맛과 재미를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 말했다.
/사진=BGF리테일

소비자 물가 부담 감소…더욱 커진 ‘CU 구독 서비스’

이외에도 CU에서는 포켓CU에서 운영 중인 ‘구독 쿠폰 서비스’를 새롭게 단장해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CU 구독’은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도시락‧샐러드‧즉석원두커피 등 10여종의 상품 카테고리 중 구독을 원하는 품목의 월 구독료를 결제하면 온‧오프라인에서 정해진 횟수만큼 정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평소 구매빈도가 높은 인기상품 위주로 최대 30%의 할인율을 적용해 구독료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을 절약할 수 있어 고물가 상황 속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2021년 론칭 이후 CU 구독 서비스의 전년대비 이용건수는 2022년 119%, 지난해에는 143%나 증가했다. 2개 이상의 구독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에는 27%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31%까지 늘었다. 구독 서비스의 연령별 이용현황을 보면 20대가 33%, 30대가 36%로 MZ세대의 비중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대에서는 10대 3%, 40대 23%, 50대 이상 5%의 비중을 보였다. CU는 구독 서비스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구독 상품 리뉴얼을 단행했다.  ▲건강 관리에 집중하는 헬시플레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식단관리’ ▲편의점에서도 든든하지만 알뜰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실속한끼’ ▲햄버거‧삼감김밥 같은 간편식품을 자주 찾는 고객을 위한 ‘간편식사’ ▲컵얼음과 탄산음료 모두 할인받을 수 있는 ‘시원음료’ ▲알뜰 커피를 즐기는 고객 대상 ‘get 아메리카노’까지 5개의 구독 서비스로 구성됐다.  할인적용 기준도 대폭 상향했다. 기존 1일 1회 구독 해당 상품 1개 할인에서 횟수 제한을 없애고 1일 최대 5개까지 할인을 적용한다. 1회 결제시 일괄 할인적용이 가능한 상품 개수를 늘려 고객들의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한달 동안 할인 이용 가능한 개수도 식단관리 구독은 10개에서 20개로, 간편식사‧실속한끼 구독은 10개에서 15개로 늘어난다.  BGF리테일 김석환 DX실장은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면 자주 구입하는 상품의 정기 할인뿐만 아니라 +1 행사나 통신사 할인까지 중복 적용이 가능해 매년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고물가에 고객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구독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