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한진그룹‧삼양그룹이 16일 각각 일우미술상 2024 수상자와 제33회 수당상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일우미술상에는 남화연 작가, 수당상에는 이현우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상해시가 주최하는 뷰티 페스티벌에서 브랜드 더후와 CNP가 ‘과학기술상’을 받았으며, LG생활건강은 로레알‧에스티로더 그룹 등과 함께 우수한 화장품 기업에게 수여하는 ‘걸출공헌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진그룹
일우재단, 일우미술상 2024 수상자에 ‘남화연 작가’
한진그룹 산하 공익재단인 일우재단에서는 ‘일우미술상 2024’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45세의 남화연 작가가 선정됐다.
한진그룹은 2009년 ‘일우사진상’을 제정해 2022년까지 13회의 공모전을 통해 36명의 사진작가를 지원했으며 올해부터는 개편된 ‘일우미술상’ 명칭으로 새롭게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일우미술상 2024 공모에는 총 148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남화연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화연 작가는 리서치를 기반으로 역사적‧물리적 시간을 비선형적으로 교차해 재해석하는 접근 방식의 작업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1차 포트폴리오와 작업 제안서 검토 및 2차 심사위원 인터뷰까지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남화연 작가는 일우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보다 심도있는 작품 활동을 통해 2025년 하반기 대한항공 서소문빌딩 로비의 무료 전시공간인 ‘일우스페이스’에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사는 함부르크 반호프 뮤지엄의 틸 펠라스(Till Fellrath) & 샘 바더윌(Sam Bardaouil) 관장, 류지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수장센터운영과장, 김성우 프라이머리 프랙티스 디렉터, 박지선 아트바젤 한국VIP 대표 등 총 5명이 맡았다.
일우재단은 일우미술상 공모를 통해 재능과 열정을 가진 신진 또는 중견작가 1인을 선정해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기 위해 작품 제작비 3000만원, 작품활동 지원을 위해 3000만원 상당의 항공권을 제공한다.
#삼양그룹
수당재단, 제33회 수당상 수상자에 이현우‧조길원 교수 선정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 ‘제33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현우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 사회와 학문 발전에 훌륭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를 격려하고자 제정된 상이다. 1973년 제정돼 올해 33회를 맞았으며, 매년 우수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현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공학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 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를 20년간 연구한 물리학자로 수십 나노미터 이하의 작은 물질에서 생기는 스핀전류에 대해 연구하며 ‘스핀오비트로닉스(Spin-Orbitronics)’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어냈다.
특히 2023년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으며, 2023년 금속 다층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Metallic Multilayers, MML), 2024년 국제 자성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gnetism, ICM)에서 기조연사와 2024년 미국물리학회(APS) March Meeting, 국제자성학회(Intermag) 등 저명한 국제학회 연사로 초청됐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네이처(Nature)’, ‘네이쳐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를 비롯한 SCI급 국제학술지에 160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논문 피인용 횟수가 1만회에 달한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길원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 및 고분자 나노 표면 기술에 관한 독창적 연구로 유기 전자 소재의 기술혁신을 이루고, 이를 유연 전자소자에 응용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유기반도체의 자기조립 기술 및 고분자 유기반도체 단결정 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차세대 유연 전자소재 및 소자의 연구개발을 주도해 플렉시블 전자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총 531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피인용 횟수가 3만5000회에 달하는 등 높은 학문적 파급력을 보여줬으며, 2014년과 2018년에는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Highly Cited Researcher)’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수당상은 1973년 경방육영회가 수당과학상으로 시작해 14회까지 운영하다 2006년 수당재단에서 자연과학‧인문사회로 분야를 확대하고 현재의 ‘수당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기초과학‧인문사회‧응용과학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접수 받은 후 부문에 상관없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더후·CNP 中상해시 주최 뷰티행사 ‘과학기술상’ 수상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더후’와 ‘CNP’가 중국 상해시가 주최하는 뷰티 행사에서 나란히 ‘과학기술상’을 수상했다. LG생활건강은 로레알그룹, 에스티로더그룹 등과 함께 우수한 화장품 기업에게 수여하는 ‘걸출공헌상’을 받았다.
상해시는 뷰티·패션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하고자 2020년부터 자체 쇼핑 행사인 ‘5·5 쇼핑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상해시는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24일부터 5월8일까지 상해 랜드마크인 지우광백화점에서 ‘2024 상해 국제 뷰티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국제 뷰티 페스티벌에는 중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국내외 총 25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대표들이 직접 나와 중국 내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는 등 상해시와 적극적인 협업 의지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처음 참여해 최근 리뉴얼 출시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과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액티브 앰플’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별적 고객 가치를 홍보했다.
비첩 자생 에센스 4.0은 글로벌 뷰티업계가 주목하는 고효능 항노화 성분 ‘NAD+’를 담아낸 기술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더후는 지난해 하반기 리뉴얼 출시한 ‘천기단PRO’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중국시장에서 높은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CNP는 피부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응집된 프로폴리스 배합 성분 ‘MSR Complex’를 처방한 프로폴리스 앰플의 맑은 보습 광채 효과로 중국 매체에 보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체 뷰티연구소를 보유한 LG생활건강의 연구개발 노하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제조사개발생산) 방식의 제품들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