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공군참모총장, 故 김신 장군 8주기 추모식
2024-05-19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김신장군기념사업회(회장 김두만, 제11대 공군참모총장)은 제6대 공군참모총장 故 김신 장군 8주기 추모행사가 개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추모식에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역대 공군참모총장들과 남궁선 서울지방보훈청장, 기념사업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유족 대표로는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공군역사재단 이사장)과 딸인 김미 여사(백범김구기념관 관장)가 참석했다.
1922년 중국 상해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차남으로 태어난 故 김신 장군은 일제강점기에 항공독립운동을 이바지하기 위해 美 공군 랜돌프 기지에서 정식 비행훈련을 받아 조종사가 됐다. 광복 후 1948년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2기로 임관해 1949년 공군 창설에 기여했다.
이후 고인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전투 조종사로 참전하여 지리산 공비토벌 항공작전, 대한민국 공군 단독출격작전 등 총 19회의 전투출격 임무를 완수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특히, 1952년 1월 승호리철교 차단작전에서 ‘저공침투비행’이라는 새로운 공격 전술을 적용해 출격 세 차례 만에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어 한국 공군의 전투 기량과 위상을 널리 알렸다.
전후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 공군참모차장 등의 요직을 거쳐 제6대 공군참모총장에 취임한 고인은 재임 당시에는 전투조종사 중등비행훈련 강화를 위해 T-28 훈련기를 도입했으며, 공군의 다양한 작전을 효과적으로 지휘하기 위한 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공군의 항공작전역량을 크게 증진시켰다.
전역 후에도 교통부 장관(1971년), 제9대 국회의원(1976년), 독립기념관 초대이사장(1986년)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활동을 이어간 고인은 2016년, 향년 93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장례식은 공군장으로 치러졌으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 주요 참석자 추모사
제11대 공군참모총장 김두만 예비역 대장은 이날 “고인은 독립운동가의 후예답게 평생토록 조국과 민족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힘쓰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고인이 이상적 삶의 목표로 삼았던 애국애족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추모사를 전했다.
공군참모총장 이영수 대장은 “고인이 회고록에 남긴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대한민국 공군의 자부심으로 살아왔다’는 구절에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또 이 말씀은 공군인으로서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공군인들은 고인의 뜻과 위업을 더욱 잘 계승하고 발전시켜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