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5월 21일 영화 클레멘타인 개봉

2025-05-21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04년 5월 21일은 배우 이동준이 제작 및 주연을 한 영화 클레멘타인이 개봉한 날이다. 물론 흥행에 실패하면서 비판을 많이 받은 영화이지만 최근에는 ‘컬트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토리는 뻔한 전개이고, 연출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평점은 높은 점수를 받는 아이러니가 현재에도 전개되고 있다. 이런 컬트적 인기는 클레멘타인이 개봉된지 한참이 지났지만 새로운 파생상품을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억지신파극

스토리 전개는 억지 신파극에 가깝다. 이런 이유로 뻔한 스토리 전개, 억지 감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담아내려고 했다. 그로 인해 캐릭터 묘사가 부실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까메오가 과도하게 많이 등장하면서 영화의 전개가 산만해졌다. 또한 스티븐 시걸을 캐스팅한다면서 제작비 상당 부분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티븐 시걸의 등장이 1분도 되지 않은데도 영화 표지에 시티븐 시걸의 얼굴을 들이밀면서 일명 ‘낚였다’는 관객들이 많다.

컬트적 인기 누려

이런 이유로 흥행에도 참패를 했지만 네이버 영화 평점은 무려 9점대이다. 그것은 누리꾼들이 ‘장난’으로 몰아주기를 했기 때문이다. 또는 ‘나만 당할 수 없다’는 심리가 작동해서 높은 평점과 칭찬 댓글이 이어진 것이다. 물론 클레멘타인 이전에도 폭망한 영화들이 많았다. 하지만 클레멘타인이 아직도 회자가 되는 이유는 리뷰 만점을 몰아주고 댓글 역시 칭찬 일색이 되면서 밈으로 유행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밈은 현재에도 이어지면서 “클레멘타인은 명작이니 꼭 보라”는 식의 댓글이 남아있고, “클레멘타인 영화를 보고 암이 다 나았어요”라는 식의 댓글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속는 사람은 없고, 속이는 사람만 있다’는 밈문화를 만들어 냈다. 그것이 컬트적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이다. 이런 컬트적 인기는 결국 패러디를 낳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14년 11월 유튜브에 ‘클레멘타인 2 트레일러’가 업로드 된 것이다. 그것은 KT의 기가 와이파이 광고이다. 2015년 1월에는 무한도전 ‘나는 액션배우다’ 특집에서 그래맨땅에(헤딩)로 패러디됐으며, 2015년 4월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에서 박명수와 장동민이 이동준을 섭외했고, 영화의 일부 장면이 자료 화면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