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5월 23일 30년 전쟁 발발
2025-05-23 어기선 기자
자유도시 출현
신성로마제국(현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은 통일된 국가이기 보다는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군주들과 360개 자유도시의 모임이었다. 즉, 분열과 반란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무어솝다 자유도시 출현은 황제의 권력을 더욱 약화시키게 만들었다. 여기에 개신교가 나오면서 카톨릭 권위는 추락했다. 막대한 자본이 신성로마제국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자유도시가 성장했다. 그러면서 기술자들은 카톨릭 중심의 교리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개신교를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자유도시를 중심으로 종교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유럽 귀족들은 독일 지방에 영지나 공장을 두고 있었다. 유럽 귀족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영지 하나라도 더 빼앗아야 하고, 공장 하나라도 더 빼앗아야 했던 것이다. 이런 기회에 종교갈등이 일어나면서 결국 전쟁으로 번지게 된 것이다. 즉, 카톨릭 귀족과 개신교 귀족들이 자유도시를 두고 서로 전쟁을 벌인 것이다. 명분은 종교전쟁이었지만 일종의 ‘땅따먹기’와 같은 것이다. 여기에 프랑스가 독일의 성장을 두려워하면서 참전을 했다. 그러면서 베스트팔렌 조약을 맺으면서 독일이 분열을 했다. 100년 후 독일제국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독일은 그야말로 유럽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게 됐다.근대 유럽으로 나아가
베스트팔렌 조약은 ‘개인의 종교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이는 신성로마제국이 하나의 제국으로 힘을 뭉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프랑스 때문이다. 다만 아이러니한 것이 ‘개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또한 30년 전쟁은 프랑스를 강대국으로 만들었으며 합스부르크 가문의 추락을 앞당겼다. 신성로마제국이 사실상 해체되면서 그에 따라 합스부르크 가문이 더 이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전쟁사적인 면으로 볼 때 칼이나 활 등 냉병기 중심에서 총포류 등 화약병기 시대로 접어들게 했다.